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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코믹마켓에서 빛난 한국 게임들

2024년 겨울 코믹마켓(C105), 한국 게임의 영향력 더욱 커져

현남일(깨쓰통) 2025-01-02 18:58:12
일본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로 손꼽히는 '코믹마켓' 2024년 겨울 행사(C105)가 지난 12월 30일부터 31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었다. 

코믹마켓이 열리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

이번 코믹마켓은 행사 양일간 방문객수 약 3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여름 코믹마켓(C104)과 비교하면 약 4만 명 늘어난 것이다. 2024 도쿄 게임쇼가 약 27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니 그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겨울 코믹마켓에서 주목해 볼만한 점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특히 '한국'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코믹마켓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겨울 코믹마켓은 약 65개 국가에서 관람객의 방문이 이루어졌으며, 일본 국내외 총합 114개사가 기업부스에 출전했다. 

행사장 곳곳에 한국 게임들의 광고가 걸려 있었다. 위는 최근 이벤트를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

<브라운더스트 2> 또한 행사장 곳곳에 광고를 내걸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중 국내 국내게임사는 <브라운더스트 2>의 네오위즈, <테르비스>의 웹젠, <라스트 오리진>의 G.O.P 등이 기업부스에 출전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레벨 인피니트, <블루 아카이브>의 요스타 등 한국 게임을 서비스하는 해외 게임사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단순히 100개의 참가사 중 '하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한국 게임의 굿즈를 사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열'이 길게 형성될 정도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벌써 코믹마켓에 2번째 참여하며 일본 현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르비스>


<라스트 오리진>은 서비스사인 벨로프의 자회사 'G.O.P'를 통해 코믹마켓에서 기업부스를 선보였다.

<브라운더스트 2>는 네오위즈의 김종호 사업실장, 개발사인 겜프스엔의 이준희 대표, 한성현 AD 등이 직접 코스프레를 하고 부스를 방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직 '코믹마켓'에서만 구할 수 있는 공식 한정 굿즈가 다수 판매되어 눈길을 끌었다.


<승리의 여신: 니케> 같이 인기가 높은 한국 게임들은 행사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굿즈가 판매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 2차 창작 대세는 '서브컬처 게임', 그리고 그 선두에 선 '블루 아카이브'

코믹마켓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부스'도 존재하지만, 그 보다는 '동아리'(서클) 단위로 유저들이 직접 그린 동인회지 같은 '2차창작물'의 전시와 거래가 중심인 행사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일본 시장에서 어떤 IP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또 유저들의 '트렌드'가 어떠한 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데서 무척 중요한 행사로 손꼽힌다.

코믹마켓은 '동아리'(서클) 단위로 다양한 2차 창작 굿즈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2024년 겨울 코믹마켓의 트렌드는 한 마디로 말해서 '서브컬처 게임의 강세'라고 정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겨울 코믹마켓에 참가한 2차 창작 부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브컬처 게임'을 주제로 하는 2차 창작 부스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다른 분야를 크게 뛰어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리고 그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를 주도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국산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였다. 실제로 <블루 아카이브>는 이번 겨울 코믹마켓에서 2,000개가 넘는 동아리가 참여했다. 이는 단일 IP로는 최대 규모이며 지난 여름 코믹마켓 당시 보다도 더 많은 동아리의 참여가 이루어진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현재 일본 서브컬처 게임계에서 확실한 '대세' 타이틀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유명 2차창작 작가들의 동인 회지나 아트북, 다양한 2차창작 굿즈가 판매된다.

이 밖에도 <승리의 여신: 니케>, <라스트 오리진> 등의 타이틀 또한 다수의 2차 창작 동아리가 출전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는 행사가 거듭될 수록 참가 동아리의 부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코스프레' 쪽에서도 그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꽤나 많은 2차창작 부스의 출전이 이루어졌고, 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는 과거와 비교하면 그 존재감이 커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코스프레' 분야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코믹마켓에서 '손님'에 불과했던 한국 게임들이 이제 당당하게 코믹마켓의 주연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과연 앞으로도 코믹마켓에서 한국 게임사들의 분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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