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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PlayX4 2025] 에일리언 + GFTO? 살인 AI가 당신을 추적한다. '시냅스'

올해 하반기 스팀 얼리엑세스 예정

한지훈(퀴온) 2025-05-24 19:20:04
SF 공포 게임의 팬이라면 주목하셔도 좋다. 한국 인디 개발사 크레젠트의 신작 <시냅스: 락다운>(이하 시냅스)는 당신의 갈증을 씻어줄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이 되어줄 것이다.

크레젠트의 <시냅스>는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의 게임이다. 지난해 플레이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인 <시냅스>는 그 해 지스타에 출품되어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냅스>는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까지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10명 내외 규모의 개발팀이 1년 반만에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게임이 하루빨리 출시되기를 바라며, 이 보석 같은 게임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시냅스>의 개발을 이끌고 있는 크레젠트의 최재민 대표

<시냅스>는 SF 공포 장르와 택티컬 FPS 장르를 결합한 작품이다. 싱글플레이보다는 멀티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최대 4명의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은 몰락한 미래 도시 ‘판테온’을 배경으로 한다. 도시의 모든 시스템을 통제하던 인공지능 ‘미네르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주하여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는 상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 조사팀 ‘헤르메스’의 일원인 플레이어는 판테온 내부에 잠입해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미네르바의 폭주로 완전히 통제가 불가능해진 도시 판테온의 모습

가끔은 이렇게 귀여운 로봇을 보며 힐링을…

어라?

문제는 미네르바가 초대받지 않는 손님인 당신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 곳곳에 배치된 CCTV로 당신을 감시하고, 로봇들을 조종해 당신을 죽을 때까지 추격한다. 여러 장치들과 무기를 사용해 그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보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게임 곳곳에서 기존 공포 게임의 익숙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과 분위기는 <GTFO>와 유사했고, 적대적으로 돌변하는 로봇과 스캐너로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연출은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을 닮았다. 이번 시연 빌드에는 <피어> 시리즈처럼 환각을 보는 연출도 추가되었는데, 이런 각각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맞물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내 적으로 등장하는 로봇들은 플레이어의 존재를 인식하면 눈에 불을 켜고(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이들에게 붙잡히면 그 즉시 ‘게임 오버’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기인 테이저건은 이들을 잠깐 무력화키는 데 그친다. 최대한 이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며 잠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과 UI는 <GTFO>와, 강력한 적에게 추격당하는 요소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과 비슷하다.

정신력이 바닥나면 이런 환각이 깜짝 등장해 플레이어를 놀라게 한다.
그런데 이 로봇들, 눈과 귀가 상당히 밝다. 눈에 띄면 바로 추격이 시작되는 데다가, 어딘가에 숨어있어도 소리를 듣고 플레이어를 찾아낸다. 심지어는 스캐너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 감지해 캐비닛 안에 숨은 플레이어를 공격하기도 한다.

발각 시 볼 수 있는 데스씬은 영락없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의 그 맛.

다행인 점은 시설 내에 존재하는 많은 로봇들이 일제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는 한 번에 하나의 로봇만 조종한다. 특정 로봇이 활성화되면 다른 로봇들은 그 자리에서 작동을 멈추기 때문에 한 명의 플레이어를 추적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유롭게 탐색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로봇의 주의를 계속 전환하며 맵을 탐험해야 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는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게임은 여러 부분에서 이 같은 추격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킨다. 대표적인 예시가 콘솔 해킹이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콘솔 해킹은 간단한 미니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게임 내 상호작용에 약간의 지연 시간을 두는 것도 추격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다행히 게임 내내 무력하게 추격만 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미션에서는 탈출을 앞두고 탈출 지점을 방어하는 임무도 진행된다. 이때 플레이어들은 샷건과 라이플 등의 무기를 활용해 일제히 달려드는 로봇 무리들을 처치해야 한다. 이처럼 미션마다 다양한 플레이가 진행되는 점도 게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콘솔 해킹.
눈으로는 콘솔 화면을 체크하면서 귀로는 근처를 배회하는 로봇 발소리에 집중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제작기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선 일정 시간 동안 스페이스 바 입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비슷하게 게임 내 대부분의 상호작용이 키 입력 유지를 요구하는 데, 여기서 오는 긴장감이 상당하다.

일부 미션에선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쫓아오던 로봇에게 샷건 한 방을 먹여줄 수도 있다.

<시냅스>는 올해 하반기 얼리엑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런칭 빌드에서는 최소 10시간 이상 플레이 가능한 4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출시 이후에는 추가 스테이지와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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