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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프로게이머의 '원자폭탄' 사진에... 팀 메인 스폰서 혼다 "스폰서십 해지"

사진 하나가 만들어낸 나비효과

김승주(사랑해요4) 2025-05-20 10:59:21
SNS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프로 e스포츠 구단의 핵심 스폰서가 사라졌다.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 리퀴드'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 팀 속 선수 '루카스 디아즈'는 'RE:L0:AD 2025' 대회에서 일본 팀 'CAG Osaka'에 패배한 후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SNS 글 자체는 "Faze를 이겼지만 강력했던 CAG에게 졌다. 다음 대회에서 보자"는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같이 업로드한 GIF 사진이 원자 폭탄 투하를 묘사했던 것. 선수가 업로드했던 사진은 BBC의 히로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의 일부로 추정된다.

(출처: X)

관련해 일본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팀 리퀴드의 스폰서인 '혼다 자동차'는 "선수의 행동은 혼다의 가치관과 맞지 않으며 신속하게 항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혼다 자동차는 2019년부터 팀 리퀴드의 스폰서로 활동해 왔으며, <LoL>팀은 네이밍 스폰서십을 통해 '팀 리퀴드 혼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관계가 깊다.

유비소프트는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식으로 경고했으며, 상황을 검토해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는 문제가 되는 글을 삭제하고 "절대 고의적인 행동은 아니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CAG 선수들에게도 직접 사과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소속 팀 리퀴드는 19일 장문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선수에게 4개월의 감봉 조치 및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팀 리퀴드는 사과의 의미로 대회 상금과 선수의 감봉 금액을 전액 기부하고, 모든 선수와 코치진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같은 날 혼다는 북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팀 리퀴드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행위가 혼다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에 어긋나고,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스폰서십 종료 사실을 알렸다. 


한편, 루카스 디아즈는 2021년 '캔자스시티 파이오니어스'라는 팀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한 브라질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 선수다. 팀 리퀴드에는 2025년 4월 21일 입단했다.


팀 리퀴드의 스폰서를 맡아 왔던 혼다 (출처: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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