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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 다이어리] 2부, 등장 국가 소개

디스이즈게임 연재를 통해 만나보는 '월드오브워쉽'의 모든 것

워게이밍 2015-10-15 10:20:50



워게이밍의 국내 두 번째 진출작 <월드 오브 워쉽>이 지난 22일 정식 출시 버전을 서비스하는 '슈퍼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월드 오브 워쉽>은 20세기 초 가장 치열했던 해상 전투 세계를 구현한 해상 액션 MMO 장르로, 육중한 해군 함대를 지휘하며 전투를 치르는 액션의 재미와 군함의 단계를 올리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육성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월드 오브 워쉽>은 전략적이면서 다양한 군함을 통해 벌이는 화력전 등 <월드 오브 탱크>에서 구현됐던 탱크로 벌이는 지상전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연재를 통해 <월드 오브 워쉽>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자주 


[관련기사]

월드오브워쉽 다이어리 1부, 군함 함종별 분석

 


 

안녕하세요! 워게이밍입니다. 전 세계의 해군 역사를 살펴 보면 정말 길고 장대합니다. 그래서 <월드 오브 워쉽>에 등장시킬 군함을 선택하는 일은 정말 힘들었죠. 게다가 첫 선을 보일 국가로 2개국 만을 골라야 했을 때 이는 정말 심각한 고민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미국과 일본으로 결정됐습니다.

 

이 두 나라의 경우 군함의 기술적 깊이와 다양성, 기술사적 관점에서 지니는 의미 등이 타국에 비해 출중합니다. 또한 아마도 유명한 군함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들이기도 할 것입니다.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시리즈 게임에서는 매번 역사적 고증이 핵심 요소입니다.  미국과 일본 모두 군함의 건조에서부터 해상 전술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독특한 군사적 노선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함대는 균형감 있고, 운영하기 쉬운 소함대 위주로 구성됩니다. 또한 일본과 미국은 해상 전력 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항공모함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준 나라들이기도 하고, 동시대의 타국보다 뛰어난 어뢰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 은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월드 오브 워쉽>의 배경은 20세기 중반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00년은 군함들이 증기선에서 탈피해 발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구분하기 좋은 시점이 됩니다. 또한 1905년에는 영국에서 드레드노트급 군함의 개발 경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게임 배경의 기간이 긴 또 다른 이유는 1921년부터 1938년까지 큰 규모의 군함이 많이 건조되지 않은 소위 ‘소강기’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기간을 늘림으로써 게임 내의 밸런스가 맞춰지고 유명한 군함을 많이 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각 국가별 해군 전략과 각국의 군함들 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 일본

 

일본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4개 섬이 전체 면적의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서서히 발전하던 일본 해군력은 16세기 들어 정점에 달하게 됩니다. 

1854년 일본은 미국 함대에 의해 개항하게 됩니다. 청일 전쟁 후 일본은 20만 톤에 달하는 총 109척의 군함을 보유하게 되고, 해군 인력은 15,100명에서 40,8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게 되죠. 일본 해군은 급격한 근대화를 거쳐 1920년에는 세계 3위의 해군력을 지니기에 이르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될 즘에는 가장 최신화된 전력을 갖췄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1894~1985년의 청일전쟁과 1904~1905년의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강대국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급격한 근대화가 가져온 사회, 문화적 변화는 해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군력의 기반이 탄탄한 국가들을 고를 때 일본은 최상위권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일본 엔지니어들은 독창적인 군함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국 엔지니어들이 좀더 실용적인 접근법을 택했다면 일본 엔지니어들은 예술가처럼 생각했죠. 미국 엔지니어들이 먼저 공학적 해법을 찾는 데에 성공했고 먼저 우위를 점합니다. 1930년대 초에 미국은 Mark 12 127 mm 함포를 개발해 냅니다. 실전 테스트를 거쳐 곧바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고 Mark 12는 거의 모든 군함에 채택됩니다.

 

일본의 Yamato 전함. 역사 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전함으로 유명하다.

 

전함은 일본 해군의 자랑이었죠. 가장 크고 강력한 군함을 갖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전함으로 유명한 Yamato가 1941년 진수되기도 합니다.

미국 엔지니어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일본 엔지니어들은 특히 집중 방호 구역(Citadel)을 줄여 군함의 장갑을 더 두껍게 만드는 데에 집중합니다. 군함의 대부분은 잘 방어가 되지만 선수와 선미가 약한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전함 양 측면에는 강력한 주포가 배치된 2개의 포탑이 위치합니다. 6종의 배수량별 군함 중 5종에는 이러한 구조가 채택되어 있죠. <월드 오브 워쉽>에서 이 군함들은 화력이 강하고, 주함포 일제 사격을 분할할 수 있으며, 표적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초의 Dreadnought급 군함인 Kawachi. <월드 오브 워쉽>에는 3단계 군함으로 등장한다.

 

<월드 오브 워쉽>에 3단계 군함으로 등장하는 Kawachi는 일본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군함이었습니다. Kawachi급 군함의 함포는 중앙에 일렬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양 측면과 선수, 선미에 나누어져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로 인해 하나의 표적에 쏟아 부을 수 있는 포탄의 수가 12개에서 8개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표적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미국

 

미국 해군의 역사가 일본보다 짧기는 했지만 국가 자체가 항해의 전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Old Navy”가 설립되었으나 1865년부터 1882년까지 해군은 다소 위축돼 있었습니다. 이후 1880년대에 근대화 작업이 시작되고, 최초로 만들어진 강철 보강 군함이 미국 철강 산업을 활성화시켰습니다. 이 시기가 ‘신강철함대’의 태동기가 됩니다. 빠른 성장으로 미 해군은 1898년 스페인 해군을 이기기도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과 독일은 드레드노트급 군함 직전 크기의 군함을 건조하게 됩니다.

 

미국 군함 아트웍. <월드 오브 워쉽>에는 20세기 초 빠르게 성장했던

미 해군의 군함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미 해군은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독일군 U보트를 막기 위해 기뢰를 매설한 것 말고는 거의 활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917년 후반부터 대잠수함 작전에 구축함과 공군력을 투입시켜 영국 함대를 지원했습니다. 1916년 해군법과 함께 본격적인 군함 건조 계획이 세워지면서 해군력은 발전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1921년과 1922년에 걸쳐 합의된 워싱턴 군축 조약(Washington Naval Conference)으로 인해 발전은 잠시 중단됩니다. 1936년까지 미 해군은 단 하나의 165,000톤급 항모전단만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전함 South Carolina

 

제2차 세계대전에 앞서 1937년부터 전함 건조를 다시 시작하면서 미 해군은 급격히 성장합니다.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통해 미 해군의 위협을 줄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반대로 미국 내에서 군함 건조의 필요성과 참전의 정당성을 뒷받침해주게 되죠. 1945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수백 척의 군함이 건조됩니다. 18척의 항공모함, 8척의 전함, 전세계 군함의 70%, 1천 톤 급 이상 군함의 배수량 총계에서 70%를 차지하는 군함들이 이때 건조되었습니다.

미국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활용도가 다양하면서 안정적인 군함을 건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합니다. 이때 이미 레이더나 대공포 무장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미국 순양함 Pensacola

 

 

■ 연구 계통도

 

연구 계통도 상 각 단계에 군함을 배치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복잡한 작업입니다. 한 가지 이슈는 각국이 각 유형의 군함을 동시에 균등한 수준으로 개발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동일한 단계로 묶을 만한 전함들을 많이 개발했지만 순양함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1907년 취역한 Chester 이후에 개발된 Omaha는 5~6단계에 배치할 만한 강력한 순양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미국에서 건조한 군함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소련 군함 아트웍. 미국과 일본에 이어 소련 군함 연구계통도가 추가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일부만 건조되었거나 ‘청사진’으로만 존재했던 군함들을 찾아냅니다. <월드 오브 워쉽> 스튜디오에는 이 작업만을 진행하는 특별부서가 있습니다. 이 부서는 정말 군함 개발 연구소 같습니다. 모든 문서나 설계도를 모아 실제로는 만들어지지 않았던 군함들을 가상으로 조립해내죠. 이 작업은 일본 군함 연구 계통도를 완성할 때도 동일하게 진행됐습니다.

 

일본 순양함 Kongo는 드레드노트급 Kawachi의 뒤를 이어 개발됐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Kongo는 Kawachi에 비해 여러모로 뛰어났지만 두 군함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습니다. 기록 보관소를 통해 Kongo에는 이전보다 약한 305mm 함포가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워쉽>에 등장하는 5단계 순양전함 Kongo에는 356mm 함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Kongo와 Kawachi 사이에 Kongo 급 군함의 초기 프로토타입인 Myogi가 존재합니다. Myogi에는 Kongo와 같은 356mm 함포가 탑재되어 있지만, Kongo에 비해 그 수가 적습니다. 


연구 계통도 상의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디자이너들은 화력 등 여러 요소가 점점 향상되도록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군함 선정도 꼼꼼하게 해야 했지만 게임 전체를 꿰뚫는 원리가 필요했죠. 305mm에서 356mm까지 함포 구경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모든 유저들이 알지는 못합니다. 보여지기에는 각 함포들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전투에서 드러납니다.

대다수의 군함들은 오랫동안 활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군함을 오래 쓰려면 크고 작은 결함을 고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 Kongo의 경우 1930년대가 되면 거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뀝니다. 

 

독일 군함 Bismarck. 소련에 이어 독일 연구계통도가 추가된다.

 

<월드 오브 워쉽>의 연구 계통에 더해질 가장 큰 변화는 독일 군함의 추가입니다. 순양함 Dresden, 포함인 Hermelin 이나 전설적으로 유명한 Bismarck, Tirpitz와 같은 군함 등이 다수 등장하게 됩니다.

 

Bismarck는 독일을 통일시킨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 수상의 이름을 딴 군함으로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군함입니다. Bismarck는 1936년 7월 함부르크(Hamsburg)의 Blohm & Voss 조선소에서 건조되었고, 1939년 2월에 진수됩니다. Tirpitz는 Bismarck 의 자매함으로 1936년 11월 빌헬름스하펜의 크릭스마린베르프트(Kriegsmarinewerft, Wilhelmshaven)에서 기공되었죠.


이렇게 새로운 군함과 국가가 추가되면 팬들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변화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유명 군함들이 더욱 많이 등장해 해상전을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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