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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에서도 인기! 스파이럴 캣츠 "달라진 인기 실감했다"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 타샤, 도레미 인터뷰

정혁진(홀리스79) 2016-07-15 12:04:23

최근 <던전앤파이터>의 도적, 나이트를 코스프레한 프로팀 ‘스파이럴 캣츠’가 타임슬라이스 촬영에 도전했다. 영화 ‘메트릭스’에 나왔던, 정지 화면에서 180도가 돌아가는 모습의 기법이다. 이번 촬영은 게임의 프로모션 차원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7월 말 정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스파이럴 캣츠는 최근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 온라인(던전앤파이터의 글로벌 서비스명)> 마케팅 일환으로 ‘애니메 엑스포 2016’에 참가해 공식 오프닝 무대 및 프레스데이, 팬들과의 미팅 등 다양한 시간을 가졌다.

 

연신 눌러대는 셔터 소리가 가득했던 기존 촬영들과는 다르게 타임 슬라이스 촬영은 짧은 시간마다 집중해서 촬영에 임해야 했다. 타샤, 도레미도 색다른 경험이라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스파이럴 캣츠를 만나 현장 촬영은 어땠는지, 그리고 ‘애니메 엑스포 2016’는 어땠는지 근황에 대해 짧게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관련기사] 180도 타임슬라이스 촬영! 스파캣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현장 스케치(포토)

 

스파이럴 캣츠의 도레미(왼쪽), 타샤(오른쪽). 그리고 네오플 글로벌 서비스 팀의 변준영 님(단준).

 

TIG> <던전앤파이터> ‘나이트’와 ‘도적’ 의상을 코스프레했다. 제작 과정 에피소드가 있다면?

 

도레미: 나이트는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을 위주로 제작했다. 캐릭터 자체도 밝은 콘셉트이니. 청순하면서 귀엽고 그런 느낌들을 담아내려고 했다. 금색 부분의 경우 공단을 해서 나온 금색과 면에서 나온 금색의 느낌이 각각 다른데, 이번에는 도색 처리하는 등 의상에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타샤: 도적은 날렵하고 카리스마 있는,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크엘프 종족 자체도 대체적으로 섹시한 콘셉트가 있지 않나. 의상제작도 그런 느낌을 위주로 제작했다. 가죽원단도 마찬가지. 유광과 무광을 놓고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캐릭터 콘셉트도 있고 하니 무겁게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유광으로 진행했다. 의상 곳곳에 있는 약간의 트임도 수선할 때 많은 신경을 썼던 기억도 난다.

 

그밖에 의상에 표현된 그림의 경우, 보통 원단에 직접 그려서 제작하는데 이번에는 디지털 프린팅을 해서 원단에 열을 가해서 입혀봤더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왔던 것 같다. 자료는 일러스트, 만화 등을 참고했다. 물론 3D가 아니다 보니 자료 구하기가 제한이 조금 있었지만, 없는 부분은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타샤: 급하게 시작한 터라 굴곡은 없었다. 아, 보통 오프라인 행사를 갈 때 이동하기 편해야 하기 때문에 굽이 낮은 하이힐을 신는다.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빼고. 그런데 이번 촬영은 욕심이 났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13cm짜리 굽을 선택했다. 첫 날부터 너무 무리하다 보니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결과물이 예쁘게 잘 나와서 만족한다(웃음).

 



타임슬라이스 한 컷 촬영은 평균 2초 정도. 렌더링 대기 시간에는 약 2분 정도 걸린다.

 



 

TIG> 의상의 총 작업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타샤: 3주 정도 걸렸다. 난이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존 것들과 비교해 보면 오래 걸린 편이다. 아무래도 손바느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TIG> 도레미 양은 이전에 귀검사도 코스프레했다. 이번에 나이트를 맡았는데, 나이트도 플레이를 해봤는지?

 

도레미: 일단 마신까지 키워놨다. 나이트도 꽤 마음에 든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다 보니 마법사에 조금 더 정이 가기는 한다(웃음).

 

사실, 데몬슬레이어도 하고 싶었는데 하게 되면 도적과 분위기가 겹칠까봐 못했다. 마법사도 네 가지 다 하고 싶다. 하지만 키가 큰 관계로… 배틀메이지도 변신하면 성숙한 모습으로 바뀌니까 이것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귀여운 매력이 없어지니 아쉽기도 하고…

 




 

 

TIG> 타임슬라이스 촬영을 처음 진행했다. 기존 촬영과 다를 것 같은데.

 

타샤: 처음 촬영한다. 일반 촬영과는 색다른 느낌이다. 180도 각도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공간이 필요한데 강남 쪽에서는 그런 공간이 없어서 일산에서 하게 됐다. 장비들도 봤는데 정말 비싸다고 들었다. 부딪히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기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을 때에는 보통 전면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의상 뒷부분은 대부분 생략한다. 하지만 오늘 촬영은 타임슬라이스로 진행되다 보니 전면뿐 아니라 옆, 뒷모습 등 모두 신경 써야 했다. 숨길 수 없더라(웃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의상이 잘 나와서 뿌듯하다.

 

반원 모양으로 늘어진 타임슬라이스 촬영 장비. 한 구간 당 가격은 천 만 원이라고. 총 10대가 있다.

 

도레미: 모델로서 이런 경험을 하게 돼서 기쁘다. 최종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어제 테스트 촬영밖에 하지 못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매우 신기했다. 대표님이 포즈를 취하고 나올 때마다 200~300% 좋아하시더라. 게임 캐릭터 선택 창같이 돌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타샤: 일반 촬영은 포토그래퍼나 주변 분위기와 맞춰가면서 찍다 보니 진행할수록 뭔가 분위기가 달아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 타임슬라이스 촬영은 포즈 하나 짧게 취하고 기계가 렌더링 하고 촬영 준비될 동안 2분 정도 기다리고 하니 맥이 끊기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한 번 촬영할 때마다 많은 준비를 하시다 보니 눈을 감거나 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용이 엄청나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해보고 싶다.

 




 

 

TIG> 애니메 엑스포 2016을 가게 됐다. 어땠나?

 

타샤: 올해는 못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네오플에서 감사하게 연락이 와서 참여했다. 준비 기간이 조금 짧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길 잘했다. <던전앤파이터> 해외 유저도 많더라. 우리 코스프레를 보려고 부스에 오신 분들도 많았다. 사인회부터 아바타 쿠폰을 나눠주는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팬미팅이나 저녁식사도 하고. PC방에 가서 쿠폰을 나눠주기도 했다. 반응이 꽤 좋았다.

 

2년 전 갔을 때보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정말 스파캣츠야?”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반응해 주셔서 놀랐다. 행사 기간 중 도레미와 같이 편의점을 가려고 평상복을 입고 가는데, 평소 인터뷰할 때 쓰던 금색 가발을 쓰니 팬들 다섯 명 정도가 따라오시면서 사진 찍자고 부탁하시더라.

 

사인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출처: 스파이럴 캣츠 공식 블로그).

 

도레미: 첫 날부터 부스에 많은 팬들이 몰렸다.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많았다. 사인회도 했는데 시간을 다 써도 모든 분들을 못해드린 것이 조금 아쉬웠다. 팬들을 다 못 뵌 것이 아쉬워서 마지막 날 페이스북에 AS광장에 오면 우리를 볼 수 있다고 남겼더니 많은 분들이 와주더라. 너무나 감사했다.

 

타샤: 아, 그리고 단준 님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던전앤파이터>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이 다 그분께 사인 받더라. 그밖에 컨퍼런스에 가서 인터뷰도 했다. 영할리우드나 TMZ 등과도 만났다. 한국의 코스튬 마케팅에 대한 것이나, <던전앤파이터>, 그밖에 즐겨 하는 게임에 대해서도 물었다.

 

'애니메 엑스포 2016'에 참가한 스파이럴 캣츠(출처: 스파이럴 캣츠 공식 블로그).

 

 

TIG> ​입국 당시 코스프레 의상 검사가 힘들지 않았나?

도레미: 맞다. 아무래도 칼이나 방패 등이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아니나 다를까 가방을 검사하는데 이리로 와보라고 하며 칼과 방패를 가리키더니 이게 뭐냐고 묻더라. 그래서 우리가 칼을 직접 써는 시범을 보여주면서 이거 안 썰린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그 자리에 단준 님이 있어서 ‘애니메 엑스포 2016’에 참가한다고 하더니 잘 알고 있다면서 통과시켜줬다. 꽤 유명한 행사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실감났다.

 


 

 

TIG> 해외 던파 팬들과 처음 대면했다. 어땠나?

 

타샤: 마지막 날 <던전앤파이터> 팬들과 모이는 자리를 가졌다. 단준 님 팬 위주였다(웃음). 40~50명 정도 모였는데, 단준 님의 코스프레를 원하는 분들이 많더라. 역시 북미에서 단준 님의 인기는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도레미: 사인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한국말이 들렸다. 반가워서 쳐다보니 교민 분들이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안 좋은 얘기들을 하시더라(그런데 사인을 받으시려고 줄은 서있었다). 그래서 사인 차례가 되자 “왜 그랬냐”고 물으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다 관심이 있고 많이 해서 그러는 거다. 너무 나쁜 의도는 없다”며 쿠폰을 더 달라고 하더라. 홍보 많이 하겠다면서(웃음).

 

 

TIG> 애니메 엑스포에 가면서 코스프레는 어떻게 선정했나?

 

타샤: 우리들이 직접 선정했다. 플레이어들의 이미지에 맞는 것을 하고 싶었다.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캐릭터를 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글로벌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마케팅 측면에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

 

 

TIG> 행사장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있다면?

 

도레미: 큰일날 뻔 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부스에서 25달러짜리 아바타 쿠폰을 나눠주려고 오픈 전 정신 없이 준비하면서 부스 위에 쿠폰을 올려놨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떤 분이 와서 그 쿠폰을 움켜쥐더니 전력질주로 도망치더라. 다행히도 우리 대표님이 그 분을 잡았고, 쿠폰 달라고 말하니 처음에는 없다고 발뺌하다가 주머니를 조사하니 나와서 다행히 회수할 수 있었다. 

 

타샤: 어떤 팬 분 중에 뉴욕에서 여기(행사장은 로스앤젤레스)까지 오신 분이 계셨다. 한국어를 하시는 분이어서 자원해서 행사 중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다. 교통통제도 해주실 정도로. 정말 감사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호텔에 코스프레 플레이어나 행사를 보기 위해 온 팬들이 매우 많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기도 했다. 10만 명 정도가 방문했다고 하니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행사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 팬 분들과 사진을 찍을 때 <파이널 판타지>를 비롯해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린 아마노 요시타카도 우리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출처: 스파이럴 캣츠 공식 블로그

 

 

TIG>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타샤: 얼마 전 ‘패리스 힐튼’ 전 매니저로 알려졌던 제이슨 무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평소 게임 쪽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들었다. 프로 게임단 구단준이기도 하고. 그 분을 통해 북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TIG>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타샤, 도레미: 이번에 북미에 가서 <던전앤파이터>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LA에서만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향후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 가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다. <던전앤파이터>와 스파이럴캣츠에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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