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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클라우드 아닌 스트리밍! 삼성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게임 시장 변수 될까?

삼성전자가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 스트리밍 기술 지원 '플레이갤럭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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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백야차) 2019-11-29 14:41:57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가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 스트리밍 기술 지원 '플레이갤럭시 링크'(PlayGalaxy Link)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8월 28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PC-모바일용 무료 서비스로, PC 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해 플레이할 수 있게 돕는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현재까지 '갤럭시 노트 10'과 '갤럭시 S10' 사용자 한정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12월 중 ▲ 갤럭시 폴드  ​갤럭시 S9  갤럭시 노트 9  ​갤럭시 A90 등 다른 ​기기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플레이갤럭시 링크' 지원 기기를 확대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스템 소개글을 공개한 것으로 보아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폰으로 PC 게임을! 삼성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무엇인가?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PC에 설치한 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큰 저장공간이나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없어도 PC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더불어, 이는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단말기에 즉각 스트리밍하는 '클라우드 게임' 방식이 아니라, PC와 모바일을 직접 연결해 서버없이 1대1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P2P(peer to peer) 연결로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플레이갤럭시 링크'에 대해 "P2P 연결로 서버 지연이 줄어들어 속도를 더 높일 수 있고, 슈팅 게임과 같이 정확도가 중요한 게임을 할 때 지연 속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적응형 FPS를 활용해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연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게임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결 PC에 설치되어 있는 게임 exe파일을 '플레이갤럭시 링크'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한 게임은 바로 모바일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게임 실행 후 가상 패드를 지원하며,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연결할 수도 있다.

 

이처럼 '플레이갤럭시 링크'의 특징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PC와 모바일 간 스트리밍에 방점을 뒀다는 점이다. 게임과 관련한 작업은 모두 '연결 PC'가 수행하기 때문에 PC 사양이 높을수록 게임 경험이 좋아진다. 또한, exe 파일 지원으로 인해 패키지, 온라인, VR 등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폭 자체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연결 PC에 설치되어 있는 exe 파일을 '플레이갤럭시 링크'에 등록하면 된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PC와 모바일 기기 각각에 프로그램(앱)을 설치해야 하며, PC 권장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인텔 Core i5 이상

메모리: DDR4 8GB

저장공간: 50GB 이상

GPU: NVIDIA GTX 1060 이상 / AMD 라데온 RX550 이상

OS: 윈도우10

AP: 1GB bandwidth 라우터

이용 가능 국가: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태리,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폴, 호주 

 

 

 

# 클라우드가 아닌 스트리밍 강조한 '갤럭시플레이 링크', 앞으로 어떤 영향 줄까?

올 한해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주요 화제 중 하나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빼놓을 수 없다. 구글 '스태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X클라우드'(이하 X클라우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다양한 내용이 공개되며 회사 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 19일,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를 론칭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초기 지역에서 빠졌지만,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크롬과 유튜브 등을 통해 스태디아를 서비스 중이다. 스태디아 서비스는 크게 무료 '스테디아 베이스'와 월 9.99 달러 '스태디아 프로'(미국 기준)으로 나뉜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 모델이 아니며, 플레이를 위해서는 개별 게임을 구매해야만 한다. 현재 구글은 스태디아용 무료 게임 몇 개를 제공하기는 하나, AAA급 타이틀은 유료로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과 별개로 스태디아는 서비스 시작 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태디아는 GDC 2019 공개 당시 경계 없는 게이밍 환경을 모토로 클라우드 게이밍 대중화에 성공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체험한 외신은 GDC에서 소개한 청사진과 실제 공개 모습 사이 간극이 있다 밝히며, ▲ 인풋랙 ▲ 이중 결제 모델 ▲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전했다.

 

※ 관련 기사

구글의 야심작 스태디아, 해외 매체에서 혹평 일색 



'X클라우드'는 지난 10월 15일 한국, 미국, 영국에서 체험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터넷만 연결하면 어디서나 Xbox 게임을 PC,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네트워크 환경은 10Mbps만 지원하면 되며, 디바이스 성능은 고려하지 않는다.

 

서비스는 '콘솔 스트리밍'과 '클라우드 서비스' 두 개 방식으로 제공한다. 콘솔 스트리밍은 Xbox One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Xbox One에 인터넷을 연결해 서버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클라우드 Xbox One이 없어도 되는 리모트 스트리밍 방식으로 PC, 태블릿, 스마트폰만 있어도 플레이할 수 있다.

 

X클라우드는 구글 스태디아와 달리 호평이 이어지는 편이다. X클라우드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과 별개로 일부 게임 구매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일정 구독료만 지불하면 Xbox, Xbox 360, Xbox One 게임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X클라우드의 정확한 구독료는 책정되지 않았으며, 체험 서비스가 오는 12월 31일 끝나기에 향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 기사

강력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MS X클라우드는 어떤 서비스? 

 

 

그래픽카드 전문 업체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GTC 2019(GPU Technology Conference 2019)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베타 테스트 외 지스타 2019를 통해서도 국내 선보인 '지포스 나우'는 게임이나 패치를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서버 접속만 하면 100여 종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성능이 좋지 못하거나 호환이 되지 않는 하드웨어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PC, 모바일, TV 등 관계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통신 속도가 최소 1080p 60fps에서 25Mbps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이동통신 3사의 인터넷 속도는 150.68Mbps로 <지포스 나우>를 모바일 기기로 즐기기 충분하다.

 

'지포스 나우'가 지원하는 게임은 다음과 같다. (☞바로가기)

 

※ 관련 기사

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로 클라우드 게임 1등 서비스사 되겠다"

 


앞서 세 플랫폼과 비교해 삼성전자 '갤럭시플레이 링크'가 제시한 장점은 명확하다. 이는 클라우드 방식이 아닌 내 PC 사양과 보유 게임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달라지고, 별도 구독 모델이 없으며, '갤럭시' 사용자가 무료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개발사가 주도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PC 클라이언트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금. PC 스트리밍 방식 '갤럭시플레이 링크'가 고사양 PC 보급이나, PC 게임 점유율,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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