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기존 한국어 지원 게임들 미지원 표시로 일괄 작업 중?

밸브가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미심의 한국어 지원 타이틀 개발사에게 한국에서의 등급심의를 요구한 가운데 스팀에서 한국어 지원 표시를 일괄적으로 미지원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후 6시 현재, 스팀에 접속해 <문명5> <킹오브파이터즈 13> <파이널판타지 13> 등의 지원언어를 살펴보면 한국어 미지원으로 표시된다. 다만 실제 게임 내에서 여전히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어 스팀에서의 지원언어 표기만 미지원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팀 웹페이지에서는 한국어 미지원으로 표시되지만 지원하는 언어 전체를 보면 여전히 한국어 지원으로 중복표기 되어 있고, 스팀 클라이언트에서는 한국어 지원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는 향후 스팀이 미심의 한국어 지원 게임에 대한 대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향후 스팀은 미심의 게임에 대해서는 지역차단 대신 한국어 지원 자체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게임을 구매한 유저에 대한 환불 등 보상보다 언어 서비스만 제외하고 게임 자체는 그대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한편, 현재 스팀의 일괄작업으로 한국어 미지원으로 표시되고 있지만, 기존에 등급심의를 받은 게임은 다시 한국어 지원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경우 기존 병행수입 미심의 동일 타이틀에 대한 유통금지를 적용한 사례가 있어 스팀에 대한 특혜라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스팀의 오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기존에도 중복 표시 오류가 있었고, 실제 소유한 게임의 여부에 따라서 지원언어 표기가 다른 경우도 많다. 아직 스팀과 게임물 관리위원회는 공식입장을 표명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