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라이엇 게임즈]
젠지가 바론 그룹 대표 한화생명e스포츠를 셧아웃시킨 데 이어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도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장로 그룹 수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www.lolesports.com, 이하 'LCK')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개막 주차 경기에서 장로 그룹이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7승3패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고 밝혔다.
○ 장로 그룹의 '쌍두마차'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LCK컵의 초반부는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의 대결로 진행된다. 바론 그룹은 한화생명e스포츠, T1, DN 프릭스,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구성됐으며 장로 그룹은 젠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농심 레드포스로 짜여졌다.
당초 LCK 서머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LoL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T1이 속한 바론 그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장로 그룹이 치고 나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1주 차에서 장로 그룹의 선전을 이끌어낸 팀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다. 그룹 대항전에서 선택 순위가 같은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 그룹의 1, 2순위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격파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16일 T1을 상대한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초반부터 몰아치면서 23분 만에 T1을 제압했고 3세트에서는 팽팽하게 대치하던 상황에서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의 징크스가 T1의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의 궁극기를 환상적으로 피한 뒤 역공을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잡아내자 장로 그룹의 수장인 젠지는 17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5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화답했다. 1세트에서 특유의 운영 능력을 앞세워 승리한 젠지는 2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가 무려 13킬을 따낸 덕분에 23분 만에 킬 스코어 27대8로 승리했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BNK 피어엑스와 DN 프릭스를 상대로 2대0 완승했고, 장로 그룹이 바론 그룹을 상대로 7승3패를 기록하며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그룹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LCK컵은 소속 팀들의 승수를 합산, 앞선 그룹에 플레이오프 직행권 3장과 플레이-인 참가권 2장이 제공되기에 개별 팀들의 승패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승패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까다롭지만 긍정적"
LCK컵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대회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전 세트에 사용한 챔피언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강제함으로써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는 밴픽 방식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10개 팀의 반응은 "준비하는 과정이 까다롭긴 하지만 팬들에게 다양한 조합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디플러스 기아의 사령탑인 '벵기' 배성웅은 "1, 2세트에서 핵심적인 챔피언들이 선택되다 보니 곧바로 다음 세트를 준비할 때 챔피언들의 티어를 새롭게 정립해야 하기에 준비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라면서 "3세트까지는 예상된 범주 안에서 상대 챔피언이 조합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벗어나는 경우가 나왔다. 만약 5세트까지 가면 더 머리 아플 것 같다"라고 말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또한 "게임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전략은 물론, 다음 세트의 밴픽을 순발력 있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아타칸 효과 대단하네!
2025 LCK컵은 녹서스 테마로 진행되면서 아타칸이라는 신규 오브젝트가 추가됐다. 20분에 등장하는 아타칸은 탐식과 파멸로 나뉘는데, 14분 이전에 교전이 많이 나오면 파멸의 아타칸, 교전이 별로 발생하지 않으면 탐식의 아타칸이 등장한다.
파멸의 아타칸을 사냥한 팀에게는 모든 에픽 몬스터의 보상을 25% 증가시켜 주는 버프가 주어지고 탐식의 아타칸을 사냥할 경우 팀 전원에게 150초 동안 사망 시 부활/챔피언 처치 시 추가 40골드를 제공한다.
LCK컵 1주 차에서 진행된 24개의 세트 가운데 아타칸을 사냥하지 않고 끝난 디플러스 기아와 T1의 1세트를 제외한 23개의 세트에서 탐식의 아타칸이 등장했다. 23개의 세트 중 아타칸을 사냥한 팀들이 승리한 경우는 18세트였으며 승률은 78.2%로 상당히 높았다. 아타칸을 가져가고도 패배한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
개막일 맞붙은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3세트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아타칸을 사냥했지만 DRX에게 패했고 같은 날 대결한 DN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의 1, 2세트에서는 아타칸을 가져간 팀이 모두 패했다. 18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 DN 프릭스의 2세트에서는 DN 프릭스가 아타칸 사냥에 성공했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뒷심에 밀려 역전패했고 T1과 DRX의 1세트에서도 DRX가 아타칸을 가져갔지만 T1이 곧바로 반격하면서 승리했다.
아타칸이 갖고 있는 효과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승기를 잡은 팀이 굳히기에 들어가기 좋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2주 차부터 아타칸을 둘러싼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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