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이코노미 핵심 자산 '위믹스'가 대량으로 해킹됐다.
위메이드는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의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해킹된 코인은 총 13회에 걸쳐 2개의 외부 지갑으로 이동됐고, 이후 쿠코인, 비트마트 등 글로벌 거래소 7곳으로 흩어져 매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이 발생한 것은 2월 28일의 일이나, 위메이드는 이 사실을 나흘 만에 공지했다.

3월 4일 위메이드가 게시한 공지
이번에 탈취된 위믹스의 금액은 약 9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자체적인 분석과 외부 보안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원인 분석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1차 원인 파악을 기반으로 상세 분석과 추적하고 있다. 수사기관에 정식 신고하고 공격자가 이용한 거래소 계정의 자산 보유, 매도, 출금 내역 등 현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 4일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지시켰다. 통상적으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은 해당 가상자산의 상장폐지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한 차례 상장 폐지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