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또 살찌워야 할 때가 왔다. 닌텐도가 '게임보이' 레고 세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닌텐도와 레고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 콘솔만 보더라도 NES에 마리오를 더한 테마로 많은 게이머와 레고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마리오 카트> 등 다양한 테마로 레고 세트를 출시해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해왔다.
닌텐도와 협업해 출시한 NES 레고 세트, 아타리와 협업해 출시한 <팩맨> 아케이드 게임기 레고 세트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게임기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정 수준의 상호작용 기믹을 포함하고 있었다. '화면'이 위치한 곳의 레고 브릭이 게임 속 동작처럼 움직이거나, 팩을 꼽고 뺄 수도 있었고, 본체 안쪽에도 이스터에그처럼 게임 테마 요소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러한 선례로 미루어 볼 때, '게임보이' 레고 세트 또한 게임기 본체 안팎에 당시 유행한 유명 타이틀 테마 또는 게임기의 자체적인 특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보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했던 당시의 몇 가지 특징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 케이블 연결 등을 통해 다른 기기와 통신 배틀, 교환 등을 즐길 수 있었다.
▶ 내부가 보이는 클리어 버전이 비싼 가격에 거래됐고, 인기가 많았다.
▶ 각종 옵션 파츠를 주렁주렁 달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휴대용 기기로 만든 게이머들이 적잖게 있었다.
▶ 이후 '게임보이 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보이 어드밴스 미크로' 등의 형태로 진화했다.
2025년 10월 출시를 예고한 '게임보이' 레고 세트에는, 이 중에서 어떤 특징이 반영될지 기대하며 기다려보는 것도, 해당 레고 세트를 즐기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