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해외 아이템 거래 플랫폼 '플레이어옥션(PlayerAuctions)'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레이어옥션은 게임 계정, 아이템, 가상 화폐 등 게임 관련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사이트다. 1999년 MMORPG를 위한 경매 중개 사이트로 출발해 2007년 아이템매니아(현 아이엠아이)에 인수됐다. 현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포트나이트> 등 200개 이상의 게임 아이템 및 서비스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해당 사이트가 "자사의 재산을 침해하고, 플랫폼 내 가상 경제를 방해하며 게임과 이용자 간 계약 관계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플레이어옥션에 로블록스 관련 상품의 거래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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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옥션 내 상품 판매 리스트. 게임 내 재화, 아이템, 계정 외에도 레벨링이나 업적 등 대리 서비스도 거래되고 있다.
로블록스 측은 "플레이어옥션을 통한 외부 거래가 플랫폼 내 상품 가격 및 유통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며, "플랫폼 내에서 현금 거래가 적발되어 제재된 이용자 중 8~10%가 플레이어옥션을 통해 거래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외부 거래 중개 서비스를 통한 로블록스 관련 상품 거래는 게임 내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
또한 로블록스는 플레이어옥션이 자사의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아동 착취 같은 안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주장하며, 외신을 통해 "거래 중단 요청 외에도 상표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과 향후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에는 <팜빌> 개발사 징가도 이와 유사한 사유로 플레이어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플레이어옥션은 징가와 공개되지 않은 금액으로 합의했으며, 이후 해당 개발사의 게임 관련 거래를 모두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