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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동접 60만 찍었는데... '마블 라이벌즈' 개발팀 정리해고

넷이즈, 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 줄이나?

김승주(사랑해요4) 2025-02-19 11:34:56
"정말 이상한 시기입니다. 저희 팀은 모두 해고됐습니다."

2월 19일, <마블 라이벌즈>의 북미 개발진이 게임의 성과에도 넷이즈로부터 해고를 당했다며 구인구직을 요청하는 게시글을 링크드인에 업로드했다.

<마블 라이벌즈>의 디렉터 '테디우스 세서'는 "이 업계는 정말 이상하다. 저와 저희 팀은 <마블 라이벌즈>의 성공적인 출시를 도왔지만 방금 해고당했다"라며 "그래도 괜찮다. 업계 전반에 있어 힘든 시기이긴 하다"고 말했다. 정황상 시애틀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레벨 디자인을 담당하던 <마블 라이벌즈> 개발진이 대부분 해고당한 것으로 보인다.

<마블 라이벌즈>는 넷이즈의 다양한 개발팀이 협력 개발해 2024년 12월 6일 출시한 3인칭 멀티플레이 경쟁 게임이다. 출시 후 최대 66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끌어모으며 <오버워치 2>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는 동시 접속자가 약 33만 명 정도로 내려앉았지만, 2024년 말 출시된 멀티플레이 게임 중 최고의 화제작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런 성공적인 출시에도 해외 개발팀을 해고했다. 이유를 추측해 보자면 최근 넷이즈는 해외에 투자한 개발사의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2024년 11월 넷이즈는 자회사로 뒀던 해외 개발사 '월드 언톨드'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2022년 <헤일로 인피니트>의 개발자가 설립했던 '자 오브 스파크'는 2025년 1월 넷이즈가 자금 지원을 중단해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2월에는 넷이즈의 투자를 받은 개발사 '리퀴드 스워드'가 자금 문제로 다수의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 게임 산업 분석가 '다니엘 아마드'는 "이번 해고는 미국 개발팀에만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 위치한 핵심 개발팀에는 영향이 없다"라며 "이는 넷이즈의 해외 투자에 대한 전략 재고의 일환이다. 넷이즈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해외에 투자했던 스튜디오나 팀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했다"고 했다.


2024 SGF에서 글로벌 미디어에게 <마블 라이벌즈>를 소개한 '테디우스 세서' 디렉터 (좌측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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