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지난 7월 예고했던 <오버워치 2>의 6대6 대전 모드를 곧 시험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오버워치 2>는 기존의 6대6이 아닌 5대5 매치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팬들 사이에 반응이 심하게 엇갈렸던 바 있다. 팀 구성에서 탱커가 1명 줄어들면서 경기의 박진감은 강화됐으나 탱커 유저의 부담과 영향력이 모두 과중해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기 때문.
이에 과거의 경기 방식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블리자드는 해당 요구에 부응해 6대6 경기 방식을 다시 실험해 보겠다는 의지를 종종 밝혔다.
이번 6대6 재도입 실험은 오는 12월에 시작되는 14시즌에 이뤄지며,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전반부에는 새로운 팀 조합 방식을 실험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는 각 포지션별 인원을 1명~3명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이 구성비는 경기 중에 실시간으로 재조정 가능하다.
가령 탱커, 딜러, 힐러의 인원수를 각각 3명, 2명, 1명으로 시작했다가 경기 도중 1명, 2명, 3명으로 바꾸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것. <오버워치> 1편에서는 팀별로 탱커 2명, 딜러 2명, 힐러 2명의 구성비 안에서만 멤버를 조합할 수 있었다.
<오버워치 2> 디렉터 아론 캘러는 “해당 변화를 통해 ‘역할 고정’과 ‘자유 경쟁전’의 중간 형태 게임 포맷을 실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영웅과 그 능력, 그리고 최근 변경사항들이 6대6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유형의 테스트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의 후반부에는 기존의 2-2-2 팀 구성을 다시 실험한다. 다만 <오버워치 2>편에서 도입한 ‘군중제어 기술 최소화’ 기조나 영웅별 리워크 내용은 그대로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탱커의 생존력을 크게 줄이고 영웅들의 자동 체력 회복 매커니즘을 줄이거나 없애는 등의 대대적 밸런싱이 있을 것이라고 캘러는 밝혔다.
6대6 모드의 이후 향방은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캘러는 수개월 전 작성한 개발자 노트에서 “사람들이 6대6 모드에 많이 참여하고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바 있다.
한편 캘러는 이번 실험이 5대5 매칭 방식의 축소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수백만의 유저들이 5대5 대전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절대 이 경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싶지 않다. 6대6 테스트는 5대5 도입에 다소 의구심을 품고 있을 플레이어 그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대6 실험과 별개로 개발진은 13시즌에서 5대5 매칭에도 몇 가지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인원을 2-2-1 비율로 구성하는 기존 규칙을 유지하되, 역할군끼리의 구성비를 바꿀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기존과 달리 탱커 2명, 딜러 1명, 힐러 2명과 같은 조합이 가능해진다.
이 모드에서는 현행 자유 경쟁전에서와 같이 탱커들의 생존력을 줄일 방침이다. 더 나아가 2-2-1 구성비만 유지한다면 경기 중 유저간 역할군을 서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한편 두 번째 실험에서는 위에 설명된 팀 구성 방식을 그대로 따르되, 1명만 배정된 역할군에게 일종의 버프를 부여해 줄 예정이라고 개발진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