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딧에서 무려 2,8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된 게시글이 있다. <젠레스 존 제로> 1.6 버전 업데이트에 "고양이 땅콩(본 기사에선 이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겠다) 모핑 구현이 추가됐다"는 내용이다. 신규 시렌(수인) 캐릭터인 '펄크라'로 루미나 광장을 산책하다가 길냥이를 촬영한 영상으로, 고양이 꼬리 아래쪽에 '땅콩'이 있는 것을 유저가 잠시 관찰한 내용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레딧 커뮤니티 안에서 큰 화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유로게이머를 포함한 외신에서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업데이트를 안내한 게임 공지 안에서도 "루미나 광장의 인파 표현을 개선했습니다. 이제 행인들의 모습이 더욱 다채로워집니다. 루미나 광장의 거리 필드와 분위기를 조정했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젠레스 존 제로>가 동물 묘사와 물리적 구현에 꽤나 진심인 것은 이미 유명하다. '벤'(곰), '리카온'(늑대)에 이어 이번에 추가된 '펄크라'(고양이) 등 수인 캐릭터가 이미 여럿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야비'는 여우, '제인'은 쥐, '세스'는 스라소니, '네코마타'는 고양이, '엘렌'은 상어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들이다. 벨로보그 중공업에선 곰 시렌(수인)들이 공사장의 고된 육체 노동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실제 동물도 많다. 개와 고양이가 대표적인데, 6단지와 루미나 광장에는 길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이 중에선 '까미'처럼 호감도를 쌓아 입양까지 하는 NPC로 등장한 고양이도 있다.
해당 업데이트 내용을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런 디테일 때문에 게임 용량이 컸던 건가",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고 싶진 않았어", "루미나 광장의 고양이들은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았구나", "2025년 GOTY 후보(?)"와 같은 댓글을 볼 수 있었다.

▲ 기자 또한 인게임에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