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미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20일 드디어 출시됐다. 유비소프트의 명운이 걸린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의심과 기대 사이에서 이 작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출시 직후 게이머들의 평가는 "기대를 워낙 낮춰 놓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퀄리티도 좋고 재밌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그런데, 일본에선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고 있다.
<섀도우스>는 일본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여자 캐릭터인 시노비 '나오에'와 남자 캐릭터인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야스케'는 역사 속 실존 인물로, 유비소프트는 개발자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출시 이전부터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역사 왜곡과 동양인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실존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 오이치와 '야스케'가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요소로 인해, 일부 일본 유저는 "일본에 대한 모욕"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국회에서도 <섀도우스> 내 신사 파괴 장면을 두고, 자민당 카타 히로유키 의원이 "유비소프트는 신사에 대한 활용 허가 관련 연락을 일절 구하지 않았으며, 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볍게 여기는 행위"라 비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의 게이머들은 '야스케' 플레이가 강제되는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거나, 다른 신작들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불필요한 PC(정치적 올바름) 요소가 우려보단 적었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같은 게임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문화 배경에 따라 다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