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노트북 PC를 비롯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타입의 저전력·고성능 퓨전 APU(CPU와 GPU가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중앙 처리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AMD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1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앞서 4일 퓨전 APU가 탑재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E시리즈’(코드명: 자카테)와 ‘C시리즈’(코드명: 온타리오)를 공개하고 정식으로 출시했다.
E시리즈와 C시리즈는 모두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를 탑재한 노트북 PC가 순차적으로 발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AMD코리아의 마케팅 총괄 김재민 상무(오른쪽 사진)는 “AMD는 지난 2006년 ATI를 인수하면서 CPU와 GPU 관련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한 전 세계 유일의 회사가 되었다. 이런 AMD만의 기술을 이용해 최근 업계의 트렌드인 ‘고성능이면서도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그러면서도 CPU와 GPU의 핵심기능을 모두 갖춘 통합칩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AMD는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발표와 함께 통합 APU가 채택된 다양한 노트북 제품군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퓨전 APU(오른쪽)은 그래픽 카드와 CPU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통합칩이다.
■ 퓨전 APU란?
AMD의 퓨전 APU는 듀얼 코어 CPU와 다이렉트X 11(이하 DX11)을 처리할 수 있는 GPU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새로운 중앙 처리장치다.
기존 노트북 PC들이 보여준 CPU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 카드를 달지 않아도 HD 동영상과 3D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 특히 CPU와 GPU가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혁신적으로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을 기준으로 퓨전 APU를 채택한 노트북은 IDLE(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에서 최대 10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보여주며, 게임 등은 6~7시간 정도 돌릴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E시리즈와 C시리즈는 모두 퓨전 APU를 채택하고 있으며, E시리즈는 메인스트림급 노트북 PC에 어울리는 성능을, C시리즈는 HD 넷북 및 MID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E시리즈는 바로 시장에 출시되며, C시리즈는 2011년 1분기 출시 예정)
한편 AMD는 이와 별도로 데스크탑 PC용으로 최대 4개의 코어와 외장 그래픽 카드급 DX11 처리 성능을 가진 APU를 채택한 ‘A시리즈’(코드명: 라노)를 2011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