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EA)의 존 리치티엘로(John Riccitiello) 최고 경영자(CEO)가 부임 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공식적으로 존 리치티엘로가 밝힌 사임의 이유는 ‘회사의 실적부진’ 이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소(SEC) 등을 통해 발표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1년 전에 설정한 목표치에 미달하는 결과를 낼 것 같으며, 내부 운영 계획도 미흡했다. 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주주와 직원들을 위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EA는 오는 3월 30일 실적발표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EA가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인 주당 순 이익 57~72 센트, 매출 10억 300만~11억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리치티엘로 CEO는 지난 2007년 EA의 CEO로 부임해서 약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배틀필드> <피파> 등 유명 프랜차이즈 게임들을 선보였으며,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제 성과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그가 취임한 이래 EA의 주가는 약 2/3 정도 하락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40% 가량 주가가 폭락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EA는 지난해 말 미국 나스닥 100 지수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가 물러남으로써 EA는 6년 만에 새로운 선장을 찾게 되었다. EA는 이전 CEO였던 래리 프롭스트(Larry Probst)가 새로운 CEO를 찾기 이전까지 임시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