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카트라이더>의 강화 시스템을 삭제하고 앞으로 강화 아이템을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카트라이더>의 개발을 맡고 있는 넥슨 김진수 팀장은 13일 자필로 쓴 공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강화 아이템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 “새로운 강화 시스템 개발 예정 없다”
김 팀장의 글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카트라이더>의 대표적인 강화 시스템인 ‘팩토리 시스템’과 ‘플랜츠 시스템’ 서비스를 6월 27일 종료한다”는 공지의 의도를 밝히기 위해 작성됐다.
‘팩토리’는 카트 바디의 고유 성능에 강화된 능력을 더하는 시스템이고, ‘플랜츠’는 일정 시간 동안 게임에 접속해 있으면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는 파츠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넥슨은 두 시스템을 폐지하는 시기에 맞춰 강화 아이템 판매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넥슨의 결정에 대해 유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유저는 강화 시스템과 아이템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데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판매 방식을 바꾸기 위해 강화 아이템 판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또한 “강화 아이템은 앞으로 판매되지 않으며, 새로운 강화 시스템은 예정돼 있지 않다”는 Q&A 형태의 공지를 별도로 올렸다.
Q&A 형태의 공지는 공식 홈페이지(//kart.nexon.com/board/889192451/95654/)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27일 팩토리 시스템과 플랜츠 시스템이 폐지된다.
■ 파츠는 이벤트와 퀘스트로 획득, 테스트 채널 운영
강화 시스템과 아이템이 폐지되더라도 유저들이 갖고 있는 강화 관련 아이템과 튜닝 파츠는 삭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신규 유저가 기존 유저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넥슨은 이벤트와 퀘스트로 튜닝 파츠를 얻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밸런스 패치를 통해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나중에 업데이트된 최신 차량일수록 빨라지는 현상도 수정된다. 앞으로 출시될 카트는 바디 라인업을 따라가기보다 고유의 특성을 갖게 되며, 카트 밸런스는 꾸준한 패치를 거쳐 다듬어진다. 밸런스 패치는 6월 20일부터 테스트 채널을 운영하며 얻는 피드백을 참조해 기획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올해는 <카트라이더>가 다시 태어나는 해”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이에 대해 “강화 아이템을 삭제하는 것은 좋은 판단”이라는 유저 반응도 있고, 여전히 넥슨의 변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의견,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월 27일 판매가 종료되는 강화 관련 아이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