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T1 K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판도라TV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이하 롤챔스)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 K는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롤챔스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 전승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밴픽: 미드 라인에서 또 다시 펼쳐진 그라가스와 리븐의 대결
블루 진영 차례가 된 오존은 카사딘-야스오-르블랑을 밴(선택금지)한 뒤 시비르, 문도 박사-그라가스, 올라프-레오나를 선택했다. 레드 팀 T1 K는 쓰레쉬-리 신,케이틀린을 밴하고 레넥톤-엘리스, 리븐-루시안, 알리스타를 골랐다.
양 팀은 1경기와 동일한 챔피언을 밴했고, 심지어 미드 라인 챔피언 선택도 1경기와 동일했다. T1 K는 상대가 그라가스를 고르자 마자 또 다시 미드 리븐 카드를 꺼내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초반: 활발한 라인 스왑 속 팽팽한 초반전
T1 K의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 라인 리븐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오존은 바텀 라인 듀오를 미드 라인으로 보내는 라인 스왑을 선택했다. 오존은 라인 스왑과 동시에 2분 만에 정글에서 싸움을 벌여 알리스타를 잡아내고 선취점을 얻어냈다.
T1 K는 정글러의 합류로 5분 만에 톱 라인에서 그라가스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이 때 문도 박사의 순간이동을 끊어낸 ‘푸만두’의 알리스타의 센스 있는 컨트롤이 빛을 발했다.
초반 미드 라인의 페이커는 강하게 압박하는 시비르와 레오나를 상대로 오히려 킬 찬스를 노리는 등 화려한 무빙을 선보였다.
9분경 톱 라인에서는 엘리스와 그라가스가 킬 포인트를 교환했다. 이 때 T1 K는 바텀 라인 1차 타워를 파괴했고, 오존은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오존은 10분경 첫 드래곤을 사냥한 뒤 라인 스왑을 원래대로 돌렸다. T1 K는 이에 맞서 바텀 라인 듀오를 톱 라인으로 보내며 타워를 먼저 파괴한 이득을 살리는 운영을 택했다. 양 팀은 바텀 라인과 톱 라인 타워를 동시에 파괴하며 팽팽한 초반 상황을 이어갔다.
중반: 살을 주고 뼈를 쳐낸 T1 K, ‘드래곤을 뺏기면 바론을 취한다!’
16분경 생성된 두 번째 드래곤은 T1 K가 사냥한 가운데, 바로 이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양 팀은 2:2로 킬 스코어를 교환했다.
T1 K는 20분경 2인 바론 사냥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문도 박사에게 들켜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교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이득을 챙겼다. 그러나 오존도 리븐을 끊어내며 만회했다.
22분경 T1이 먼저 드래곤 사냥을 시도한 상황에서 오존은 드래곤을 스틸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존은 곧바로 이어진 싸움에서 두 명의 챔피언을 일방적으로 잃었고, 내친 김에 내셔 바론을 사냥하는 T1 K을 저지하지 못했다.
T1 K는 25분경 미드 라인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여 단 한명의 챔피언도 내주지 않고 4명을 쓰러뜨렸다. T1 K는 미드 라인 억제기까지 파괴했지만, 뒤이어 벌어진 교전에서는 T1 K가 전멸당하며 바로 경기를 끝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후반: T1, 18연승으로 우승
미드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자 T1 K는 바텀 라인을 밀어붙이며 승리를 위한 포석을 다졌다. 오존은 이에 맞서 한 타 싸움을 벌였고, 양 팀 모두 챔피언의 사망 없이 물러났다.
양 팀은 다시 진영을 정비하고 싸웠고, T1 K는 여기서 3:0으로 승리하며 밀어붙여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은 결승전 3경기에서 무난한 조합을 선택한 가운데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쳤다. 오존은 1,2경기를 내리 지고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T1 K의 벽은 높았고, 오존은 끝내 벽 앞에서 무너졌다.
T1 K는 결승전까지 3:0으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의 2연속 우승, 전승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