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yber Games’(이하 WCG)의 이수은 대표가 지난 5일, 주요 파트너들에게 앞으로 WCG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란 글을 전했다.
이수은 대표는 주요 파트너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WCG 위원회는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서, 올해부터 세계 결승전을 포함한 어떤 WCG 대회도 열지 않을 것이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WCG 파트너들은 물론, 임직원 모두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지난 14년간,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뜻깊은 시간이었고, WCG가 세계 최고의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WCG의 이름은 사라지지만, WCG 정신은 모든 선수와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며 WCG의 종료를 선언했다.
또한, “내게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WCG와 작별하려고 한다”며 더는 WCG가 개최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끝으로 이수은 대표는 “파트너들이 14년 동안 보내준 열정과 열의에 감사하다.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WCG는 ‘게임 올림픽’을 표방하며 1년에 한 번씩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독일 쾰른, 중국 쿤산 등 세계 각지를 돌며 개최했다. 한때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지로 호황을 맞았으나, 최근 몇 년간 경영난에 시달리며 위기론이 거론됐었고, 결국 올해 해산됐다. 우리나라는 2000년 챌린저 대회를 제외한 13번의 WCG에서 종합 우승을 8번 차지했다.
한편, 한 외신은 이수은 대표의 메일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각국은 지금부터 WCG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한 WCG 관계자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 이수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