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 대전시가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조성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부터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을 통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광역지방단체의 지원을 받았다. 지원한 총 다섯 곳 중 ▲ 서류평가 ▲ 발표평가 ▲ 현장평가를 거쳐 25일 부산, 광주, 대전시로 최종 결정됐다.
선정된 광역시는 최대 30억(올해 22억, 내년 8억)을 지원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년 이스포츠 예산의 90% 육박하는 예산이 투입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은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음 달 최종 업무 협약을 마치고,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상설경기장 및 부대시설이 완공된다.

부산시는 서면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피에스타'에 들어선다. 피에스타 15, 16층에 조성되는 상설경기장은 주경기장 328석, 보조경기장 최대 162석 규모로 조성되며, '국제 e스포츠 R&D센터',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등 다양한 특화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광주시 상설경기장은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위치한다. 주경기장(1005석)과 보조경기장(160석)을 비롯해, 영상존, 기자실, PC존(훈련장)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할 예정이다. 조선대학교는 이를 위해 10년간 무상 대여를 결정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위치한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하며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비롯해, 아마추어를 위한 보조경기장(50석), 1인 미디어실, 기자 대기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경기가 없는 날을 위해 100대의 인터넷 게임 시설을 상시 영하고, VR/AR 체험 센터도 구축하여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에서 관건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공간 확보였다. 지원 하기 위해서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합쳐 최소 1000㎡의 공간을 확보해야만 했다. 일부 광역지방단체에서는 상설경기장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포기했다. 선정된 세 곳의 광역시도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최대한 유휴공간을 활용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경남시와 전남시는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창원시와 손을 잡았던 경남은 해당 계획을 보류한다 밝혔고, 순천시와 함께 도전했던 전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년에도 사업을 진행한다면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