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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우린 네모난 아이유도 좋아해, '마미뮤'는 왜 인급동에 갔나

마인크래프트와 콜라보한 아이유 '네모의 꿈'

김승준(음주도치) 2025-05-28 18:35:26

'마미뮤'가 화제다. 오타가 아니다. 네모난 세상에 들어간 가수 '아이유'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유가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협업해 티저 영상을 만든 곡 <네모의 꿈>이 5월 27일 저녁 정식 공개된 가운데,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음악 3위 안에 들었다.


어제(27일) 저녁 6시에 공개된 아이유의 리메이크 곡 <네모의 꿈>이 유튜브 음악 시장에서 화제다.

추억이란 단어는 얼마나 얄팍한가. 어떤 시대에 살았느냐에 따라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서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경험을 안고 있으니, 파편화된 조각 사이에서 공통의 기억을 찾기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미뮤'에 대한 열광은 세대를 넘나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가수 유영석이 W.H.I.T.E로 활동했던 시절 작사 작곡한 1996년 작 <네모의 꿈>이 원곡이다. 누군가에겐 추억의 노래일 것이고, 어린 세대들에겐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유물'에 가까운 노래일 것이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어떠한가. 최근에 극장가에서 같은 IP의 영화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하기도 했지만, 2009년 출시 이후 글로벌 '초등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게임이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 수록곡 <네모의 꿈>은 5월 23일 트랙 티저 영상과 함께 예고됐다. 유명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 '잠뜰 TV'에서 영상 파트를 제작했고, 곡과 영상 자체도 <마인크래프트>와 공식적인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모두가 '마미뮤'를 연호한 가운데 공개된 곡은 어땠을까. 시작부터 8비트 사운드로 리스너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시대상이 바뀐 것 또한 노래 가사에 반영됐다. 1990년대에 흥행했던 원곡에선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라는 가사였으나, '마미뮤'의 리메이크 곡에선 "네모난 스마트폰 본 뒤"로 가사가 변경됐다.




'마미뮤'의 이번 곡과 티저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도 재밌다. 시대와 세대를 통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하 눈에 띄는 반응을 일부 추린 내용이다.


■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많이 듣던 노래였는데 '마미뮤'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버전을 들으니 그 시절이 생각난다."

■ "가수 미지믄(아이유의 본명은 이지은이다) 님과 돔시대에 사는 것이 햄복밉니다."

■ "게임 8비트 소리로 편곡한 게 <마인크래프트>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을 떠올리게 해줘서 추억에 잠기게 한다."

■ "가장 네모네모한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네모의 꿈> 노래를 연결한 게 참 센스가 좋다."

■ "티저 영상을 잠뜰이 만들었네?! 곡 전체의 뮤직비디오도 <마인크래프트> 버전으로 나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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