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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지하신전'을 게임으로? 日 정부, '수도권 외곽 방수로' 마인크래프트로 구현

실제 투어에선 볼 수 없는 시설 작동 과정도 체험 가능!

한지훈(퀴온) 2025-05-27 18:13:33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로를 게임 속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역 관광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에 위치한 치수 시설 ‘수도권 외곽 방수로’를 모장 스튜디오의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월드로 구현했다.



수도권 외곽 방수로는 홍수 방지를 위해 건설된 지하 방수로다. 지대가 낮고 물이 고이기 쉬운 나카강과 아야세강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약 13년에 걸쳐 지어진 시설로, 홍수가 발생하면 넘친 물을 끌어와 탱크에 저장했다가 근처의 에도강으로 배출한다.

수도권 외곽 방수로는 깊이 50m, 길이 6.3km의 압도적인 규모로 유명하다. 한 번에 총 67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로로, 특히 홍수의 수압을 조절하는 조압 수조는 거대한 공간에 기둥이 늘어선 풍경과 장엄한 분위기로 일본 내에서 ‘지하신전’이라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에 위치한 수도권 외곽 방수로의 실제 모습.
아래의 조압 수조는 압도적인 풍경과 장엄한 분위기로 일본 내에서 '지하신전'으로 불린다.
(이미지 출처: 사이타마현 관광청)

국토교통성은 해당 시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방재 시설의 작동 원리와 중요성을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를 <마인크래프트> 속 월드로 제작했다. 해당 월드는 오는 6월부터 시설 투어 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월드에서는 관광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시설의 작동 방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게임 속 방수로는 실제 시설과 거의 동일하게 구현되어 있어, 홍수 발생 시 수문을 통해 물이 들어오고 펌프로 물을 끌어내 외부로 방류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보여진다.

<마인크래프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도권 외곽 방수로 시설의 모습.
보다시피 디테일이 상당하다.


가운데 건물 2층의 통제실에선 시설의 장치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통제실 앞 NPC에게 말을 걸면 주요 시설로 순간이동시켜주는 나침반을 얻을 수 있다.

게임 속 방수로의 조압 수조.
실제 사진 속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호우가 시작되면 근처의 하천이 흘러넘쳐 인근 지역이 침수된다.
빠르게 수문을 열어 물을 끌어오면…


시설 내에 엄청난 양의 물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거대한 수조에 빠르게 물이 차기 시작한다.


조압 수조까지 물이 가득 찬 상황.
이제는 펌프를 가동해 물을 밖으로 배출할 때다.

펌프를 가동하면 물은 길게 이어진 터널을 타고


에도강으로 배출된다.


물을 방류하고 나면 물과 함께 쓸려온 진흙이 수조에 쌓인다.
불도저로 쌓인 진흙을 정리하는 것도 구현됐다.

시설 밖 도시의 풍경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해당 월드 데이터는 에도가와 하천 사무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PC 외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호스팅 서비스인 ‘마인크래프트 렐름’에 해당 월드를 업로드 한 후, 다른 플랫폼에서 이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현실에선 안전 문제로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언어의 장벽이 있긴 하지만 요즘은 AI가 번역도 잘 해주니 한번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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