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Gundam)을 소재로 하는 최초의 국산 온라인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이하 SD건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2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5월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던 <SD건담>은 서비스 초기만 해도 컨텐츠 부족 같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착실한 업데이트와 시스템 및 밸런스 개선을 꾸준하게 진행. 지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SD건담> 오는 12월 23일 ‘뉴 제네레이션’ 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강력한 컨텐츠를 선보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은 개발을 총괄하는 소프트맥스의 김도형 PD를 만나서 앞으로 달라질 <SD건담>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SD건담 뉴 제네레이션> TIG 특집 보는 순서
① 인터뷰 → ② '덴드로비움' 영상 → ③ '노이에 질' 영상 → ④ 태그매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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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 2008년을 되돌아 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김도형 PD: <SD건담>이 작년 2월 28일에 오픈 베타를 했으니까, 벌써 2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당연히 감회가 남다르다. 2007년이 감을 잡는 시기였다고 하면 올해 2008년은 <SD건담>이 기본 뼈대와 완성도를 갖춰나가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오픈 베타 초기에 문제가 되었던 유저들의 유닛 성장 및 획득에 대한 스트레스, 컨텐츠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유닛 밸런스 등의 문제를 차근차근 잡아갔고, 또한 우주전 같은 재미있는 컨텐츠도 제법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고, 만족할 생각도 없다. 오는 12월 23일 진행하는 업데이트 ‘뉴 제네레이션’을 시작으로 “<SD건담>은 이런 게임이다!”라는 것을 유저들에게 확실하게 선보이고 싶다. 2008년이 <SD건담>의 기초를 잡아가는 기간이었다면, 2009년은 뉴 제네레이션 업데이트를 필두로 살을 붙여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TIG> 그렇다면 12월 23일 업데이트 내용 중 주목해 볼 만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23일 진행하는 업데이트는 인터페이스 및 홈페이지의 변경 같은 겉모습의 변화 외에도, 크게 보자면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혹은 예전에 잠깐 즐겼다 떠난 초보자와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을 위한 컨텐츠를 동시에 준비했다.
우선 초보자들을 위한 컨텐츠로는 새로운 작품의 참전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가 아닌 피규어로 유명한 ‘SD건담 삼국전’의 건담들이 참전한다. 유비, 관우, 장비 같은 삼국지를 컨셉으로 하는 새로운 건담의 등장은 게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건담들은 모든 유저들이 손 쉽게 얻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 유저들을 위한 고급 컨텐츠로는 ‘태그매치’를 꼽을 수 있다. 태그매치는 일종의 ‘전함전’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모드다. 기존 게임 모드가 오직 한 번에 1개의 MS (모빌슈츠, 건담에 등장하는 로봇을 총칭하는 단어) 만을 데리고 참전할 수 있었던 데 반해, 태그매치에서는 최대 4대의 MS를 들고 참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이고 아기자기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S등급의 거대 유닛인 ‘GP-03 덴드로비움’과 ‘노이에 질’의 참전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하는 점이 많으니 현재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은 물론이고, 건담을 좋아하는 모든 게이머들이 한 번쯤 주목해주었으면 한다.
TIG> 애니메이션 기반의 건담도 아닌, SD건담 삼국전의 참전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SD건담>은 애니메이션 기반의 MS만을 선보였다. SD건담은 그런 기존의 규칙을 탈피한 새로운 게임이라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무기나 전투 방식, 디자인 등이 기존 MS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위화감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SD건담>은 원래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건담들이 나와서 전투를 즐기는 ‘퓨전물’ 성격의 게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리즈 기체들의 참전 자체가 재미요소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IG> 혹시 중국 서비스를 염두해 두고 추가한 것은 아닌가?
꼭 중국 서비스만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유저, 그리고 서비스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및 북미, 유럽 같은 해외지역까지 모든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지’ 라는 문화 코드는 굉장히 인기가 높지 않은가?
TIG> 삼국전 건담들은 기존 건담들과 비교했을 때 전투 스타일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아무래도 관우는 ‘청룡도’, 유비는 ‘쌍검’, 장비는 ‘사모’ 같은 근접전 무기를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MS들과 다르게 전투 스타일이 굉장히 호쾌하다. 삼국지에서의 ‘일기토’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또한 기존 게임들과 다르게 필살기 및 일반 기술의 연출이 굉장히 세련되고 장엄하다.
물론 밸런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삼국전 건담들이 기존 MS에 비해 너무 특별하게 강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기존과 다른 색다른 감각의 플레이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초보자나 고수 모두 한 번쯤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TIG> 앞서 태그매치가 고급 컨텐츠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태그매치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유저들이 최대 4개의 MS를 동시에 들고 나가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전투를 벌이는 방식의 게임 모드다. 하지만 코스트(Cost) 제한이 있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유닛 만을 편성한다면 그 수가 제한된다. 흡사 TCG에서 덱을 짜는 것과 비슷한 식으로 전략-편성의 묘가 들어간다.
또 하나 말하자면 태그매치는 MS들간에 HP는 공유되지 않지만, 필살기 게이지는 공유된다. 다시 말해 초반에는 등급이 낮은 MS들로 게이지를 모은 다음, 강력한 유닛을 꺼내 한 번에 강력한 필살기를 쓴다는 식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전략과 전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보자들이 즐기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의도로 말한 것이다. 실제로 일단 태그매치는 게임에서 ‘하사’ 등급 이상의 유저들부터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TIG> 그리고 23일 추가되는 덴드로비움과 노이에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덴드로비움과 노이에질은 처음으로 등장하는 ‘S등급’의 거대 유닛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덴드로비움은 기본적으로 거점 방어 스타일이 강하기 때문에 ‘보자기’ 속성의 기체이고, 노이에질은 보다 공격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 강해 ‘주먹’ 속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실탄병기, 빔병기 모두 골고루 가지고 있고 상황에 따라 모드를 바꿔서 굉장히 다양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범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두 기체 모두 S등급답게 강력하다.
TIG> 거대형 유닛의 등장으로 S랭크 유닛의 종류가 많아진 편인데, 혹시 S랭크 이후의 등급은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크릿’ 및 ‘레어’ 같은 다양한 배리에이션의 S랭크 유닛들은 우리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강력한 MS들이 등장하면 S랭크 이후의 SS랭크 같은. 보다 강력한 등급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보다 더 다양한 MS가 등장한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TIG> 지난 12월4일 중국에서 오픈 베타를 시작해서, 16일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동시접속자수가 나오는지, 혹은 어떠한 데이터가 나왔는지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성과가 좋다. 아무래도 ‘건담’ 이라는 소재 자체가 소위 ‘마니아 코어 유저층’ 에만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굉장히 다양한 층의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즐겨주고 있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나인유의 의지도 강하고 지원도 좋다.
TIG> 그런데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개발사가 중국에만 신경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실제로 일부 유저들은 중국 클라이언트가 한국 클라이언트보다 로딩 속도가 빠르고, 최적화가 더 잘 되었다고도 주장한다.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SD건담>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접지 않는 한, 개발팀의 최우선 순위는 어디까지나 한국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서비스 하는 것을 기준으로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춰 컨텐츠를 ‘빼는 것’을 중심으로 중국 서비스에 맞추어 변형하는 것이지. 한국과는 크게 다르게 중국만을 위한 굵직한 컨텐츠를 ‘더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식으로 개발하려면 중국 버전의 게임과 한국 버전의 게임을 2개를 동시에 만들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소프트맥스 개발팀은 그럴 여력이 없다.
또한 최적화 및 로딩 관련해서는 솔직히 조금 억울하다. 국내와 중국의 클라이언트는 기본 구조가 모두 똑같다. 하지만 컨텐츠 및 데이터 부분에 있어서 중국 버전이 아직 많은 것을 오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보다 조금 가벼울 수는 있고, 로딩도 조금 빠를 수도 있다. 아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SD건담> 개발팀에게는 어디까지나 한국이 최우선이다.
TIG> 23일 업데이트 이후 2009년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앞서 말했지만, 지금까지의 업데이트가 <SD건담>의 기본 뼈대를 잡았다고 하면 이후 선보일 업데이트는 여기에서 좀 더 살을 붙이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추가하는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이제 기본은 잡혔고. 여기서 유저들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 및 요소들을 보다 공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구체적으로 다음 업데이트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는 힘들지만 분기 별로 하나씩 눈에 띄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싶다.
TIG> 이전부터 “언제 업데이트 되느냐”라고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원작 재현모드’도 혹시 염두해두고 있는가?
물론이다. 사실 원작 재현 모드는 처음 게임을 개발할 때부터 계획이 있었다. 다만 유저들이 대전에서 받는 스트레스. 밸런스 등 2007년과 2008년에 집중적으로 보완을 진행한 부분들에 비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기 때문에 아직까지 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해외에서의 기대도도 높은 만큼, 가능한 2009년 중에는 원작재현 모드를 구현할 생각이다.
TIG> 확실히 MS의 수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배리에이션도 풍부해지고 수도 많아졌다. 앞으로도 MS의 업데이트는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것인가?
현재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MS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게 정말 엄청나게 힘들고 소위 ‘빡세긴’ 하지만 이 속도는 계속 앞으로도 유지할 생각이다.
TIG> 그러고 보면 MS 관련해서 여전히 끊이지 않는 잡음은 바로 밸런스 문제다. 가령 특정 작품의 MS가 특별하게 강하다는 식인데.
유저들 사이에서 ‘건담 시드’ 기체들이 유독 강하고,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PD로써 정말 억울하다. 단일 작품에 등장하는 MS의 절대 수치만 놓고 보자면 ‘시드’의 기체들이 많을 수 있지만, 소위 ‘우주세기 건담’과 시드 및 기타 작품들과의 유닛 수를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예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강조했지만, 개발팀이 신규 유닛을 추가하는 데는 작품을 따지지 않고 철저하게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한다. 우리가 정말 특정 작품을 좋아해서 신규 유닛을 추가하고, 특정 작품이 강했다고 하면 PD인 내 취향은 ‘G건담’ 이다. 오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TIG> 마지막으로 TIG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SD건담>은 오픈 베타 초기에 정말 실수를 많이 했고, 이에 실망해서 떠난 유저들도 많다. 정말 그 부분은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완을 진행했고, 지금의 게임은 그때 떠난 유저들. 혹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유저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저들을 이번 뉴 제네레이션 업데이트를 계기로 꼭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싶다. 건담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SD건담>을 주목해 주고, 꼭 한 번 플레이해 보고 평가를 내려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