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략적 팀 전투>가 많은 업데이트와 함께, 랭크 게임을 시작했다. 계속해서 지적받던 불균등한 아이템 분배, UI 가시성을 해결하기 위한 패치가 포함되었고, 대부분의 챔피언이 상향됐다. 또 전체적으로 게임 속도가 빨라졌으며, 근접 챔피언이나 일부 체력 버그 등을 수정했다.
<전략적 팀 전투> 랭크 시스템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지만, <전략적 팀 전투>에는 승급전이 없다. 100LP에 도달하는 순간 승급하며, 잔여 LP는 다음 단계 LP로 넘어간다. 강등은 0LP에서 패배(5위 이하의 성적)할 때만 강등된다. 랭크 게임은 다섯 번의 배치가 주어지며, 현재는 최대 '브론즈'티어로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적 팀 전투>는 각 경기 등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LP를 획득하거나 잃는다. 1등부터 4등까지는 LP를 획득하지만, 그 아래 순위는 LP를 잃는다.
<전략적 팀 전투>가 빨라졌다. 모든 단계의 스테이지에서 전투 결과가 빠르게 결정되며, 공격 속도 패치덕분에 답답한 타격감도 사라지며 보는 맛이 생겼다. 또 1~3단계 챔피언이 전체적으로 상향되면서 어설프게 후반을 도모하는 '존버'를 하다가는 빠른 '게임 오버'로 가는 지름길이 됐다.
초반 스테이지가 강조되고, 챔피언 기본 스펙이 전체적으로 좋아져 '싸움꾼', '야생', '총잡이'가 좋은 시너지로 꼽힌다. 반면, '요들'과 '귀족'은 힘이 빠진 모양새다. 덕분에 '암살자'가 초중반은 물론 후반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 이제 정말 싸움 잘 하는 '싸움꾼'
싸움꾼이 강해졌다. 싸움꾼 시너지 챔피언들이 대부분 상향되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윅', '블리츠클랭크', '렉사이'는 소소한 상향을 받았지만, 체력이 올라가는 싸움꾼 시너지와 맞물려 초반 전투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볼리베어는 체력, 공격 속도, 마나 소모량, 기술까지 모두 상향되며 싸움꾼 시너지의 중심이 되고 있다.
▲ 날아오른 총잡이와 야생, 한풀 꺾인 귀족과 요들, 웃고 있는 암살자
초반 스테이지가 강조되며 강력한 후반 시너지였던 귀족과 요들 시너지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시너지에 대해 직접적인 변경 사항은 없었지만, 빨라진 게임 템포 속에서 시너지를 위해 여섯 챔피언을 모으기 쉽지 않아진 게 큰 원인이다. 여전히 시너지를 완성하면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길은 가시밭길 그 자체다.
반면, 싸움꾼과 함께 총잡이, 야생 시너지가 날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인기를 끄는 이 세 시너지는 모두 초반부터 시너지 효과를 쉽게 발동할 수 있고, 각 챔피언도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싸움꾼과 야생은 다른 시너지를 채워 넣어 후반 조합을 완성하지만, 총잡이는 공격 속도 패치와 함께 전 구간에서 강력한 딜링을 뿜어내고 있다.
암살자 시너지는 초중반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부에는 귀족이나 요들 시너지에 밀려 '1등은 못 하는 조합'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귀족과 요들의 몰락과 함께 암살자가 날뛰기 시작했다. 전투 시작과 함께 상대방에게 도약하는 암살자 특성 때문에 배치가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캐리 챔피언을 지키는 상대 진형을 깨는 '박스 깨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어 암살자 시너지는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적 팀 전투> 업데이트는 과거 인식이 좋지 않던 챔피언과 아이템에 대한 큰 변화가 포함되어 있다. 과거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리고 지켜봐도 좋은 챔피언과 아이템을 짚어봤다.
▲ 챔피언 : 블리츠크랭크
싸움꾼 시너지의 중심에는 볼리베어가 있다. 상향된 볼리베어가 캐리 챔피언 역할을 맡아 조합을 이끌 수도 있지만, 근거리 챔피언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블리츠크랭크는 전투 시작과 함께 상대 캐리 챔피언을 빠르게 제거해, 싸움꾼 조합의 약점인 '근거리'와 '지속 딜' 모두 해결할 수도 있다. 블리츠크랭크가 끌고 온 챔피언을 먼저 공격하도록 적용한 이번 패치 역시 단지 '의외성'에 그쳤던 블리츠크랭크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암살자 시너지에서도 블리츠크랭크는 필수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암살자 조합은 압도적인 딜을 바탕으로 1티어 조합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략적 팀 전투>는 시스템상 챔피언이 맵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이를 이용해, 암살자 시너지를 상대하는 유저들은 흔히 챔피언을 구석에 한곳에 모아 '박스'를 만든다.
이 박스는 암살자 챔피언들이 뚫지 못할 경우, 단단한 탱커 챔피언을 먼저 공격한 암살자들은 상대 캐리 챔피언에 몰살당한다. 그렇기에 암살자 조합은 '박스 깨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자신에게 가장 멀리 떨어진 챔피언을 경기 시작과 함께 끌고 오는 블리츠크랭크는 박스 깨는데 최적화된 챔피언 중 하나다.
반대로 블리츠크랭크는 암살자 조합을 상대로 박스를 지키는 성능도 뛰어나다. <전략적 팀 전투>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근거리인 탱커 챔피언은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나간다. 하지만 블리츠크랭크는 경기 시작 시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 덕분에 캐리 챔피언이 암살자에게 둘러 쌓이지 않으며, 박스를 지킬 수 있다.
▲ 아이템 : 이온충격기, 구원 그리고 뒤집개
이번 업데이트에는 크게 선택받지 못했던 아이템들에 대한 대대적인 상향이 포함됐다. 특히, '이온충격기'와 '구원'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뒤집개' 는 상위 아이템 상향과 특정 시너지 선호로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고 있다.
먼저, 이온충격기가 이번 패치를 통해 초반 스테이지 최고 '완소템'으로 등극했다. 마법데미지에서 고정데미지로 변해 자주 스킬을 사용하는 '루시안'과 같은 챔피언은 쉽게 빈사 상태에 빠진다. 경기 후반에도 고정데미지이기 때문에 2~3개의 이온충격기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딜을 넣는다.
발동 조건이 바뀐 구원은 캐리 챔피언을 지킬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로 떠올랐다. 과거 챔피언이 죽어야만 발동되는 구원은 전투가 다 끝나고 적용되어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챔피언 체력 25%에서 발동하게 된 구원은 전투 중에 체력 회복 효과가 들어가 불리한 전황이 반전된다.
팀 규모를 하나 늘려주는 '대자연의 힘' 하위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뒤집개는 상위 아이템 능력치 상향으로 다재다능한 아이템이 됐다. 대자연의 힘과 '루난의 허리케인'을 제외한 모든 뒤집개 상위 아이템은 특정 시너지를 위한 특성을 획득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케넨'에 암살자 특성을 부여해, 닌자 시너지까지 얻는 암살자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뒤집개이기 때문에 유저들에겐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