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022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2군 선수들이 경기력을 다듬는 'LCK CL' 역시 농심 레드포스 챌린저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죠. 따라서 아직 롤드컵이 남아있지만,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그리기 위해서는 '대형 영입'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분명 옳은 말이지만, LCK를 오래 시청해 오신 분이라면 2부 리그에서부터 실력을 갈고닦은 차세대 신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죠. 이에 롤드컵 전 팀별로 LCK CL에서 활약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담원 기아, 리브 샌드박스, T1, 젠지의 차례입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해당 기사는 필자의 의이며, 관계자나 선수, 그리고 디스이즈게임의 의견과는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선수 지표는 'QWER.GG'를 참고하였으며, 평가는 스프링 시즌 및 서머 시즌에 일정 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로 범위를 정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DWG KIA Challengers
(출처: LCK)
DWG KIA Challengers- CL 서머 정규 시즌 공동 2위 (22승 14패)
탑 라이너인 타나토스 `박승규`선수는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종종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챔피언에 따라 15분 골드 격차 지표의 편차가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스프링 시즌에는 그레이브즈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5승 1패, 15분 골드 격차 600) 서머 시즌에는 나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9승 3패 15분 골드 격차 204), 그웬에 대한 지표는 스프링 및 서머 시즌 모두 좋지 못했다. (스프링 시즌 3승 3패 15분 골드 격차 -794 / 서머 시즌 2승 2패 15분 골드 격차 -1087) 지표상으로는 올 시즌 비교적 낮은 DPM을 기록했다. (DPM 457 10위)
담원 기아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루시드' 최용혁 (출처: LCK)
정글러인 루시드 `최용혁`선수는 2부 리그 시청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스킬 사용 디테일이 뛰어나며, 판단력과 피지컬도 평균 이상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리 신을 잘 다루는 선수를 고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 신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스프링 9승 0패 15분 골드 격차 367 / 서머 3승 3패 15분 골드 격차 326)
미드 라이너인 풀베 `정지훈` 선수는 게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뛰어나며, 라인전 기본기도 좋아 빅토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프링 6승 1패 15분 골드 격차 -79 DPM 547 / 서머 2승 1패, 15분 골드 격차 328 DPM 965) 라인전 솔로 킬 확률도 높은 편이다. (14회, 미드 라이너 중 2위)
'풀베' 정지훈 (출처: LCK)
저점이 분명 존재하는 선수이기에 전반적인 지표는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2군에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우승 기록을 빠르게 쌓았다는 점에서 (2021 롤 더 넥스트, 2021 케스파컵, 2022 LCK CL 스프링)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바텀 라이너인 라헬 `조민성`선수는 전반적으로 좋은 능력치를 가진 선수이다. 라인전 능력 및 한타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서머 DPM 603 4위. 15분 골드 격차 154 3위)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뛰어난 대미지 딜링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담원 기아에 잘 맞는 선수로 보인다. 이번 서머 시즌에는 아펠리오스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8승 2패 15분 골드 격차 773, DPM 577)
서포터 바이블 `윤설`선수는 올 시즌 LCK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은 선수이다. 바이블 선수는 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1군에 데뷔한 만큼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킬 활용 센스가 상당히 좋다. 하지만 저점의 경기력을 보여줄 때는 스킬 적중률 및 라인전에서 약점을 보여줄 때가 있다.
# Liiv SANDBOX Challengers
(출처: LCK)
Liiv SANDBOX Challengers- CL 서머 시즌 정규 8위 (17승 19패)
탑 라이너 미닝 `안지민`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부터 착실히 기본기를 쌓아 온 선수다. 스프링 시즌에는 트린다미어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6승 3패 15분 골드 격차 528)
정글러 함박 `함유진` 선수 역시 아카데미 시리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이다. 아카데미 시리즈 기준으로는 라인 개입 능력이 좋고 캐리력 또한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CL 스프링 시즌에는 자신의 장점인 갱킹 또는 성장 중 하나에 특화된 챔피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다만 LCK에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CL에서도 자신이 가진 라인 개입 능력 및 캐리력이 모두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다는 낌이다.
'함박' 함유진 (출처 : LCK)
미드 라이너 피셔 `이정태` 선수는 기세를 타면 그 누구도 막기 힘든 선수다. 특히 팀에 합류한 2라운드 직후 보여준 활약이 놀라웠다. 아카데미 시리즈부터 이정태 선수의 캐리력이 높게 평가받은 이유는 라인전부터 시작해 게임이 끝날 때까지 줄을 타면서 넘어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상대 선수들의 대처 능력이 좋아지면서부터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미드 라이너 윈토르 `문정환` 선수는 ‘롤 더 넥스트 2’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다.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가졌으며 오랜 기간 높은 솔로 랭크 점수를 기록했던 선수기도 하다. 지표상으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윈토르 `문정환` (출처: LCK)
바텀 라이너 아이스 `윤상훈` 선수는 스프링 시즌에는 1군에 기용되었을 정도로 팀 내에서 기대받던 선수다. LCK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CL에서는 상당히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라인전 능력이 상당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LCK 스프링 15분 골드 격차 -645 / LCK CL 서머 15분 골드 격차 +28)
바텀 라이너 킹콩 `변정현` 선수는 종종 폭발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 줬다. 서머 시즌 시비르로 보여줬던 경기력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종종 라인전부터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스프링 15분 골드 격차 -604)
서포터 듀로 `주민규` 선수는 안정감 있으면서 킬 관여율이 높은 선수이다. 특히 라칸, 룰루, 블리츠크랭크의 KDA가 높았다. (라칸 KDA 7.1, 룰루 KDA 6.5, 블리츠크랭크 KDA 7.2) 전체적으로 괜찮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스킬 적중률 분야에서 비교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란 느낌이다.
# T1 Challengers
(출처: LCK)
T1 Challengers- CL 서머 정규 시즌 1위 (26승 10패)
탑 라이너인 포톤 `경규태`선수는 이번 CL 서머 시즌 MVP를 받은 선수다. 서머 시즌 탑 라이너 중에서 가장 적은 데스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솔로 킬을 기록해 고평가를 받았다. (평균 1.8 데스 1위, 솔로 킬 24번 1위) 칼챔을 비교적 선호하지만 탱커 역시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모스트 1 세주아니 15분 골드격차 +344)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정글러 포레스트 `이현서`선수는 지표와 대중적인 평가 사이의 간극이 큰 선수다. 지표만 보았을 땐 상당히 훌륭하지만, (15분 골드 격차 +426 1위, 2위인 루시드는+217 / 15분 CS 격차 12 1위, 2위인 루시드는 +5) 라인 개입 능력과 쓰로잉 면에서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라인 개입 능력과 기복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드 라이너 톨란드 `서상원` 선수는 LCK CL 최초로 올프로 팀에 두 번 선정된 선수이다. 이번 서머 시즌에는 아지르로 황제다운 활약을 보여 줬다. (5승 1패, 15분 골드 격차 +501, DPM 877) 톨란드 선수의 장점은 LCK 선수 같은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라인전과 중후반 교전 능력 모두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떠한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고 있다는 느낌이다.
'톨란드' 서상원 (출처 : LCK)
바텀 라이너 `트리거` 김의주 선수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안정적이면서도 최대한 많은 대미지를 넣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평균 데스도 가장 적다. 개인적으로는 바텀 메타에서 캐리력보다 더 중요한 점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 트리거 선수는 이 안정감 부분에서 가장 뛰어났다.
서포터 `케비` 정상현 선수는 과거 그리핀에서 아이로브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당시의 모습을 기억에서 지울 수 있을 만큼 크게 활약했다. CL 올프로 팀에도 선정됐으며, 가지고 있던 잠재력이 드디어 드러나는 모양새다.
# GEN G Challengers
(출처: LCK)
GEN G Challengers- CL 서머 정규 시즌 3위 (22승 14패)
탑 라이너 제스트 `김동민`선수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선수다.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선수이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다. 서머 시즌에는 기량이 발전했으며, 나르와 트린다미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르 10승 3패 15분 골드 격차 254 / 트린다미어 2승 2패 15분 골드 격차 1351, DPM 589) 시즌이 지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다음 시즌 역시 기대되는 선수다.
정글러인 위너 `우주성` 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 시절부터 꾸준히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다. 가장 인상적인 평가는 정글러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단 것이다. 지표 면에서는 나쁘지만 (15분 골드 격차 -241) 가장 희생을 많이 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젠지 2군 라이너들의 기량이 뛰어나기에 커버에 집중한 동선을 자주 보여줬으며, 종종 상체 쪽 소규모 교전에서 생산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미드 라이너 `퀴드` 임현승 선수는 원석 같은 선수다. 쵸비 선수와 유사한 선수로 지표면에서 매우 뛰어나며, (서머 GPM 443 1위, 15분 골드 격차 281 1위) AD 챔피언에도 능숙하다. (아트록스 3승 0패, 15분 골드 격차 909, DPM 684) 사용한 챔피언도 14개로 넓은 편이다.
이렇듯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지만 가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존재감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종합적으로는 뛰어난 피지컬과 챔피언 폭을 가진 선수이기에, 기복을 줄인다면 향후 더욱 크게 활약할 여지가 있다.
'퀴드' 임현승 (출처: LCK)
바텀 라이너 `페이즈` 김수환 선수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특히 슈퍼 플레이를 순수한 자신의 기량만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놀랍다. 다만 라인전에서 욕심을 보이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서머 시즌 가장 높은 DPM을 기록해 올프로 팀에 선정됐으며, 라인전 능력이 보완되면 CL 최상급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 `로스파` 박준형 선수는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번 서머 시즌에는 3번째로 높은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VG 10.6, 3위) 주로 원딜을 보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레이 메이킹을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소규모 교전을 비롯한 한타에서 스킬 활용이 매우 뛰어난 모습을 종종 보여 줬다. 라인전에서 다소 아쉬운 지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15분 골드 격차 -157)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잠재력을 증명하며 ALL-CL TEAM에 선정된 '페이즈` 김수환 (출처: L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