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됐어야 할 포켓몬 프레젠트가 생각보다 엇갈린 반응을 자아냈다. 주범(?)은 작년 포켓몬 데이(2월 27일)에 첫 트레일러를 공개한 이후 1년 만에 윤곽을 드러낸 <포켓몬스터 레전드 Z-A>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뭔가 아쉽다'는 반응과 '이 정도면 추후 정보 공개가 더 되면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메가 진화'의 복귀, 근미래 설정의 미르시티, AZ와 플라엣테의 후속 서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암시, 시리즈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실시간 배틀을 담아낸 시도까지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는 많지만, 이번 발표는 팬들의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씩 분석해보려 한다.
신작 <레전드 Z-A>의 무대가 되는 공간은 6세대 <X·Y> 칼로스 지방 안에 위치한 '미르시티'다. 여기에 '메가진화'의 복귀가 예고됐던 만큼, 포켓몬 팬들은 지난 1년 동안 이 배경과 설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팅 라인업이 무엇일지 상상하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그런데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레전드 Z-A>의 스타팅 포켓몬은 치코리타, 뚜꾸리, 리아코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다. 치코리타와 리아코는 2세대 <골드·실버> 버전의 스타팅 멤버다. 원래 2세대 스타팅 조합에서 브케인만 빠지고 5세대 불꽃 타입 뚜꾸리가 합류한 구성은 어딘가 낯설다.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 브케인이 이미 한 번 나왔기 때문에 브케인만 빼버린 조합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진화체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속단하기엔 이를 수 있다. 치코리타가 지금까지의 이미지에서 한 걸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스타팅 포켓몬들에게 메가진화가 주어진다면, '메가 메가니움'을 꼭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벌써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전 작품들처럼 리전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브케인 또한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 히스이 블레이범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치코리타, 뚜꾸리, 리아코도 신규 리전폼 진화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미진화체인 치코리타, 뚜꾸리, 리아코만 보여주는 것으로는, 미르시티와 메가진화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조합인지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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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닌텐도 스위치 2의 발매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5년 연내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상세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레전드 Z-A> 또한 2025년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작년부터 포켓몬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레전드 Z-A>가 스위치 2로도 출시 될 것인지 여부였다.
신규 기종의 퍼스트 파티 라인업에서 <레전드 Z-A>가 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래픽적인 혁신을 기대한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를 통해 소개된 <레전드 Z-A>의 모습은 이에 충분히 부합하진 못했다. 스위치 2로 출시되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고, 트레일러로 보여준 인게임 그래픽은 <소드·실드>, <스칼렛·바이올렛>의 중간 쯤에 위치한 모습이었다.
전투 인터페이스 또한 간결하고 평면적인 스타일로 바뀌면서, 모바일게임을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줬다. 시리즈 최초로 트레이너의 이동에 맞춰 포켓몬도 함께 움직이면서, 적의 공격 범위 안팎을 실시간으로 넘나들며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기술을 배치하는 방식도 스위치 버튼의 배치처럼 바뀌게 됐다. 쿨타임에 맞춰 빠르게 기술을 사용하기엔 직관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포켓몬> 시리즈 특유의 감성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가장 탄식이 나왔던 건 엉성한 모션이었다. 몬스터볼을 던지는 동작, 포켓몬을 전투에 등장시킬 때의 동작, 건물과 건물 지붕 사이를 (로토무 도감의 힘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더맨 웹스윙 같은 동작은 모두 매끄럽지 못했고, 보는 사람도 힘이 빠지게 만드는 맥 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팬들 사이에선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4세대 리메이크에 비하면 나으니 적당히 만족하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이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 <레전드 아르세우스> 출시 당시 보여줬던 도전 정신과 혁신을, 이번 <레전드 Z-A>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했기 때문이다. 가장 성공적인 IP로 평가 받는 <포켓몬> 시리즈에 걸맞는 게임 퀄리티와 개발력을 게임프리크가 보여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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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무인편부터 쭉 봐왔던 분들이라면, 지우의 '사기 기술' 중 하나가 "피카츄! 피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전작들에서 기술을 통한 방어나 기술의 빗나감은 존재했지만, 트레이너와 포켓몬이 함께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적의 기술을 피하는 방식은 이번 <레전드 Z-A>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제 <포켓몬> 전투도 피지컬을 요구하게 된 셈이다.
이에 맞춰 전투의 모든 요소가 전면 교체됐다. PP(기술 파워 포인트)가 사라졌고, 개별 기술의 쿨타임이 생겼다. 특정 기술은 기술 자체가 바뀌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하마돈이 '스텔스록'을 사용한 장면을 보면, 전작들에선 상대가 포켓몬을 교체했을 때 대미지를 입히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공중에 날카로운 바위들을 띄워 물리적인 대미지를 직접 입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적과의 거리, 기술 범위와 위치, 기술을 사용하는 타이밍, 포켓몬을 교체하는 타이밍 등이 모두 중요하게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전투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에선 많은 기대가 된다.
다만, '메가진화'에도 쿨타임이 생겼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인다. 메가진화를 사용한 뒤 전투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우측 하단의 인터페이스에서 메가진화 또한 타이머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들에선 해당 전투에서는 한 번 메가진화를 하면 유지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다 보니 "이건 내가 알던 메가진화가 아니야"라는 반응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시간제한을 걸어둘 만큼, 이번 <레전드 Z-A>에서의 메가진화는 전작들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까? 또는 한 번의 전투가 '메가진화' 쿨타임 이상으로 긴 경우가 많을까? 이에 대한 답은 2025년 가을 게임 출시 이후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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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프레젠트를 끝까지 보고 나서 "정말 이게 전부야?"라는 말을 내뱉은 것은 기자 혼자만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갸라도스, 리자몽X·Y, 캥카, 전룡, 가디안, 깜까미, 파비코리, 앱솔, 루카리오까지 총 10종의 메가진화가 소개됐지만, 모두 전작들에서 만나봤던 메가진화라서 신선함이 부족했다. "이브이의 해"를 선언한 것에 비해, 이브이 신규 진화체가 등장한 것도 아니다. 리전폼도 없었고, 전에 못 보던 신규 포켓몬도 없었다.
'미르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6세대 <X·Y> 버전의 정체성이나 진지함 또한 부각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등장하길 고대했던 개굴닌자는 보이지도 않았고, 프랑스를 모티프로 했던 칼로스 지방의 분위기도 일부 실내 장식을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았다. 미르시티에 관광을 하러 왔다는 주인공이나, 핵심 등장인물인 AZ가 호텔 주인이 되어 나타난 것도 다소 심심한 설정이다.
물론,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 게임프리크는 게임 출시 직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신규 포켓몬들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해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다만, 포켓몬 데이에 진행한 포켓몬 프레젠트에 걸맞는 발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중요한 말을 하다 만 느낌이랄까. 여러분은 어제 <레전드 Z-A> 트레일러를 어떻게 보셨는가.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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