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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그땐 몰랐던 삼국지 시리즈의 숨겨진 이야기

이승운(리스키) 2016-05-24 17:26:53

<삼국지 13> 한글판이 오는 6월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이죠.

 

<삼국지> 시리즈는 자신이 군주나 장수가 되어 중국을 통일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정치, 외교, 전쟁, 인맥 등 삼국지 이야기에서 역사를 따라갈 수도,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 수도 있죠. 1985년부터 지금까지 시리즈가 이어져, 올드 게이머도 젊은 게이머도 대부분 한 번쯤은 해봤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시리즈 타이틀이 많다 보니 각각에 숨겨진 희한한 요소도 많았습니다. 이제 와서 보면 "저런 것도 있었어?"싶은 것들인데요. 지난 <삼국지> 시리즈에는 어떤 요소가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디스이즈게임 이승운 기자

 

 

 

#짝퉁

<삼국지> 시리즈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청룡언월도 같은 무기나 병법서, 말 등이죠. 그런데 <삼국지 4>에선 가끔 '짝퉁'이 섞여 나옵니다. 툴팁도 같고 스탯도 올라가는데, 실제론 적용되지 않는 모조품이죠. 가끔 아이템의 진품/가품 여부를 알려주는 NPC가 등장합니다.

 

 

#히든무장
<삼국지 11> 초회판에는 무장 데이터 속에 '분예조람'이라는 숨겨진 무장이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읽으면 '쿠소게 츠마란'. 우리말로 "쓰레기 게임 재미없어"네요. 논란이 된 이 숨겨진 무장은 이후 코에이에서 <삼국지 11> 수정판을 다시 내면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개발자의 장난이었던 걸까요?

 

 

#막장드라마_결혼_1
결혼은 <삼국지> 시리즈의 재미 요소 중 하나죠. 여기에도 재미난 것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삼국지 10>에서는 남매끼리 결혼이 가능합니다. 한쪽이 양자나 양녀일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죠. 살짝 버그를 쓰면 여자끼리 결혼도 됩니다.
#배다른_자매의
#금단의_애정

 

 

#막장드라마_결혼_2
<삼국지 1>에서는 외교관을 사형시킬 때 결혼 제의로 함께 온 신부를 같이 사형시킬 수 있습니다.
#아빠가_보내서_갔는데
#딸이_무슨_죄야

 

 

#막장드라마_결혼_3
<삼국지 2>에선 여성이 '전리품 아이템'으로 나왔습니다. 당연히 여성 단체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후부터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게 됐습니다.

 

 

#삼국지_in_Korea_1
<삼국지 2>에서 관우의 얼굴은 어째서인지 한국판에서만 새빨갛게 나왔습니다. 아무리 관우 얼굴이 빨갛다고 해도 이건 좀...

 

 

#삼국지_in_Korea_2
<삼국지 3>는 90년대 초 국내 오락실에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요금은 10분당 100원이었다네요. 이게 오락실이다 보니 매번 다른 사람이 내 세이브 위에 자기 세이브를 덮어씌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삼국지_in_Korea_3
<삼국지 10>에선 '낙랑'(현재의 황해도 지역)이 군사 거점 중 하나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여론이 떠들썩하던 시기여서, <삼국지 10> 역시 국내에서의 반발로 한국판만 거점 위치가 요동 반도의 '동답'으로 바뀌었습니다.

 

 

#남이_할바엔_내가_한다
<삼국지 3>가 한창 인기였던 시기, 일본의 '기술평론사'라는 출판사에서 <삼국지 3>의 개조 데이터를 판매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코에이에선 바로 소송을 걸었는데... 1995년,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기각. 1999년, 도쿄 고등재판소에서 패소. 2001년, 최고재판소에서 패소.

 

한편, 이게 팔린다는 걸 눈치챈 코에이는 4편부터 '파워업 키트'를 만들게 됐습니다.(...)
#남이_하면_작품훼손
#내가_하면_확장팩

 

 

#왕위를_계승하는_중입니다
<삼국지 7>에선 일반 무장도 손쉽게 거대 국가의 군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지력을 잔뜩 올린 뒤, 군주를 찾아가 신임을 얻으면 군사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요. 이제 군주가 있는 도시에서 병사를 싹 빼자고 제안합시다. 그렇게 군주 하나만 남은 텅 빈 도시에서 반란을 일으켜 군주를 처단하면 내가 군주가 될 수 있죠! 이후 시리즈에선 이 방법이 막혔습니다.

 

 

#해피엔딩
<삼국지 7>에선 조건에 따라 엔딩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군주를 골라 천하를 통일해도, 어떤 조건을 맞췄느냐에 따라 다른 엔딩이 나오는 식이죠. 가장 해피 엔딩인 '태평성대' 엔딩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도시의 개간&상업 수치가 최대치 합계의 70% 이상
2. 모든 도시의 치안이 평균 80% 이상
3. 통일 세력의 예비병을 포함한 모든 병사가 소속 장수 × 12,000 이하

 

다른 건 둘째치고 저 병사의 수가 걸림돌이죠. 천하 통일을 하려면 병사가 많이 필요한데, 막상 엔딩 근처까지 가면 전쟁할 일도 없어서 병사가 줄지를 않거든요. 이걸 해결하려고 많이들 쓰는 꼼수로, 아군 모든 장수의 수백만이 넘는 병사들을 군량이 부족한 도시 하나에 몰아넣고 그대로 몇 달간 방치해 몽땅 굶겨 죽이면(...) 조건을 충족시키고 해피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거 참 무엇을 위한 해피 엔딩인지... 허허허.

 

 

#어머나
마지막은 <삼국지> 시리즈의 전설입니다. 삼국지 최고의 미녀 하면 보통 '초선'을 떠올리는데요. 다들 알다시피 초선은 미인계로 여포와 동탁을 갈라서게 한 인물이죠. 그래서 시리즈 대대로 여포/동탁과 초선의 이벤트는 빠지지 않습니다.

 

일본판 <삼국지 2>에서는 동탁을 골라 초선 이벤트를 하면 게임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데요. 절묘하게 머리카락으로 가리지만 이게 또...

 

<삼국지 2> 윈도우 리메이크판에서는 그래픽이 크게 상향되면서 대망의...읍!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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