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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넘긴 우크라이나의 '스토커 2', 넷플릭스화까지 희망

"우리는 예측을 뛰어넘을 것이라 믿는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4-12-19 14:14:23
고생 끝에 나온 <스토커 2>가 결국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지 매체 '우크라이나 포브스'는 <스토커 2>와 관련해 개발사 'GSC 게임 월드'의 소유주인 '세르게이 그리고리예비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리고리예비치는 <스토커 2>의 판매량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게임을 팔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리예비치는 "출시 전까지 팀은 전쟁 속에서 24시간 내내 일을 했다. 우크라이나에 희망과 자부심을 주고 싶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수준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코로나와 전쟁 그리고 <스토커 2> 개발을 거치면서 GSC 게임 월드의 인력은 크게 늘어났다. 경영진에 따르면 <스토커 2>에는 약 470명의 인원이 개발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중 270명은 우크라이나에 있다. 2020년 <스토커 2>에 참여하고 있던 개발 인력이 65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약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리고리예비치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비용의 대부분이 개발에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에 대한 지출은 많지 않았다. 개발 비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백 억 원 이상이 투입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토커 2>

이어 그리고리예비치는 <스토커 2>가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국가적인 게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쳐> 시리즈를 통해 폴란드에서 세계구급 개발사로 도약한 'CD 프로젝트'와 같다. 그리고리예비치는 "넷플릭스에서 <스토커 2>를 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일부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스토커 2>에 대한 사후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스토커 2>는 멀티플레이 업데이트와 최소 두 개의 DLC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시 직후 지적받았던 다양한 버그와 최적화 문제에 대한 패치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스토커 2>는 2024년 11월 21일 출시된 우크라이나의 게임이다. '초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근처에 생겨난 초현실적인 장소 'ZONE'에서 둘러싼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토커 2>는 개발에 우여곡절이 많았기로 유명하다. 본래 <스토커 2>는 2011년 경 처음으로 개발 소식을 밝혔지만, 2012년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2018년 개발 재개를 발표했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다시 한 번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개발진은 체코와 우크라이나로 흩어져 게임을 완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은 출시 후 스팀에서 7만여 개의 평가를 통해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으며 성공했다. 최적화 문제와 AI를 통제하는 'A-라이프' 시스템의 삭제, 미흡한 게임 시스템은 비판을 받았지만 언리얼 5를 활용한 시리즈 특유의 그래픽과 분위기, 설정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진은 현재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을 약속하고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스토커 2>의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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