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게임 테크(기술) 기업들을 향한 벤처 캐피털(VC)의 투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업계 분석이 제시되었다. 여타 게임 관련 부문들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데이터 분석 기업 AltIndex.com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동안 게임 테크 기업들은 약 48억 달러(약 6조 7,392억 원)를 유치했다. 이는 2023년 4분기 전체와 비교해도 무려 270% 증가한 수치다.
게임 테크 부문의 VC 투자가 올해 반등한 것은 지난해의 대규모 구조조정 행렬과 기타 악재로 야기됐던 산업 내 혼란이 진정된 데 영향을 받았다. 게임 전문 투자 컨설팅 기업 DDM의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산업 전반은 올해 3분기 동안 66억 달러(약 9조 2,644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이는 2023년보다 22억 달러(약 3조 877억 원) 더 많은 금액이다. 그리고 이중 대부분이 게임 테크 기업들에게 유치된 것.
모멘텀은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통합, 클라우드 게이밍, 그리고 게임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융합 등, 관련 첨단 기술의 발전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다. 산업 내 성장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가시적 혁신들이 게임 기술 분야에 투자할 유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치는 다른 게임 산업 분야와 비교해도 더욱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게임 기업들은 1월부터 9월 사이에 9억 2,100만 달러(약 1조 2,921억 원)를 유치했는데, 이는 게임 테크 기업들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콘솔/PC와 라이브서비스 게임 기업들이 각각 4억 2,700만 달러(약 5,990억 원)와 3억 2,700만 달러(약 4,587억 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더 나아가 DDM에 따르면 게임 산업 전반에서 게임 테크 분야는 VC 펀딩이 전년 대비 증가한 유일한 분야다. 콘솔/PC, 모바일 게임, e스포츠, AR/VR, 라이브서비스 게임을 포함한 다른 모든 분야는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
한편, 이전에도 게임 테크 분야는 오랫동안 투자 유치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게임 테크에는 소니, 엔비디아, 유니티, Sky Mavis, 메타, HTC Vive 등 주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모두 지난 10년 간 이 시장에 수백억 달러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DDM 데이터에 따르면, 게임 테크 기업들은 2014년 이후 펀딩 라운드에서 총 338억 달러(47조 4,146억 원)를 유치했으며, 이는 동기간 전체 게임 산업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