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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5주년 맞은 팩맨, 이미지를 뒤바꾸다. '쉐도우 라비린스'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김승주(사랑해요4) 2024-12-18 17:49:19
사랑해요4 (김승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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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5주년 맞은 팩맨, 이미지를 뒤바꾸다. '쉐도우 라비린스'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진지해지고 어두워진 <팩맨>.

지난 '더 게임 어워드 2024'에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끈 게임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귀여웠던 <팩맨>이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로 등장한 <쉐도우 라비린스>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쉐도우 라비린스>는 <팩맨>의 유전자를 담은 탐색형 2D 액션 게임이다. 과거 전쟁의 유물이 남아있는 황폐한 행성으로 수수께끼의 노란색 구체 'PUCK'에 의해 8번째 적합자로 소환된 주인공은 가혹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을 집어삼키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 목표 출시일은 2025년이다.

마침 2025년은 <팩맨>이 4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팩맨>이 이런 모습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에게 이유를 물어 봤다.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 (출처: 반다이 남코)

- 아이자와 세이고


<쉐도우 라비린스>의 프로듀서. <팩맨 99>와 <팩맨 커뮤니티>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던 <쉐도우 라비린스>

Q.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팩맨> 게임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아이자와 세이고 프로듀서: <쉐도우 라비린스> 개발은 저희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팩맨> 시리즈는 지금까지 패밀리 게임 분위기로 나왔지만, <팩맨>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분들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물론, <쉐도우 라비린스>에는 팩맨의 DNA가 담겨 있기에 본래 <팩맨>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장르가 메트로베니아 게임으로 보이는데, 장르 선택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탐색 2D 액션이라는 장르가 근본적으로 메트로배니아와 상성이 좋고, 어두운 분위기의 콘셉트를 녹여내기도 좋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팩맨>다운 모습을 녹여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팩맨>이라고 하면 역시 '미로'겠네요. 이 점이 <쉐도우 라비린스>의 '2D 탐색형 액션'이라는 장르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마지막에 충격적인 모습의 검은색 팩맨이 적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에서 유추하실 수 있듯이 <쉐도우 라비린스>에서는 여러 행동을 통해 다양한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검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PUCK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로 변신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융합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는 구역도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기본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알고 싶습니다. 주인공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나요?

A. 검사(주인공)는 기억을 잃고 PUCK 에게 소환된 존재입니다. PUCK은 진짜 목적을 감춘 채 검사를 이용하고 있죠. 검사가 PUCK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써 세계를 탐험해 나가는 것이라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반다이 남코)

Q. 제목에서 '팩맨'이 빠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쉐도우 라비린스>는 직역하면 '그림자 미궁'인데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A. 굉장히 우여곡절 끝에 이름이 정해졌는데요. '팩맨'이라는 단어를 넣을 지 말 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팩맨>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제목은 가혹한 세계관에서 과거의 유물을 찾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착안해 '쉐도우'를 첫 단어로 정했고, '라비린스'는 원작 <팩맨>이 미로에서 진행되다 보니 따 왔습니다. 타이틀명에 <팩맨>이 빠지긴 했지만, 사실 쉐도우에서 'O' 철자를 자세히 보시면 팩맨의 모습이 있습니다.


Q. 그리고 <팩맨>하면 역시 '고스트' 캐릭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나요?

A. 아쉽게도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추후 정보 공개를 기다려 주세요!

원작 <팩맨>의 고스트

Q. <쉐도우 라비린스>를 개발하게 된 순서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색다른 팩맨'을 만들고 싶었던 것인가요? 아니면 <팩맨>과 관련 없는 2D 탐험 게임을 만들다가 콘셉트가 덧붙여지게 된 것인가요?

A. 완전히 새로운 <팩맨>의 팬층을 만들자는 것이 처음의 목표였기에, 이 부분이 먼저였습니다. 이후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두운 <팩맨> 게임을 만들고자 모토에 맞춰 탐색형 2D 액션이라는 장르가 정해졌습니다.


Q. 검사의 액션과 PUCK의 액션이 각각 들어갈 것 같은데, 비중이 궁금합니다.

A. 두 캐릭터 모두 핵심이기에 비슷한 조작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쉐도우 라비린스>만의 독특한 기믹이나 요소를 소개해 줄 수 있나요?

A. 앞선 답변과 겹치는데요. 적을 먹는 요소가 있어, PUCK이 보스 등을 먹어 치우고 새로운 스킬을 획득해 탐험할 수 있는 구간이 넓어지는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PUCK과 검사가 융합하는 것도 있죠. 융합해야만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이나 피할 수 있는 공격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믹이 등장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립니다.

(출처: 반다이 남코)

Q. 플레이 타임이 궁금합니다.

A. 약 30시간 정도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맵을 준비 중인데요. 밀림이나 용암, 독안개 등 여러 콘셉트를 가진 넓고 복잡한 맵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탐색할 만한 보람이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네요.


Q.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A. 게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만족할 만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 캐릭터 강화 등을 통해 조금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기도 했습니다.


# <팩맨> 45주년에 걸맞도록 개발 중

Q. <팩맨> 원작 팬들이 이 게임을 하면서 향수를 느낄 만한 요소가 있을까요?

A. 기존 팬 분들이 만족할 만한 것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공개될 정보를 통해 안심하고 게임을 기다려주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Q. 원작 <팩맨>에서, 팩맨은 적에게 도망가다가 파워 쿠키를 먹으면 오히려 잡아먹을 수 있는 역전이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도 과일이나 워프 터널이 있었는데요. <쉐도우 라비린스>에도 이런 것들이 등장하나요?

A. 좋은 질문입니다. 말씀해 주신 부분은 게임 속 여러 곳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추후의 정보 공개를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반다이 남코)

Q. 45주년에 맞춰 출시되는 게임인 만큼 과거 <팩맨>에서 모티브를 따 온 보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손발이 달린 팩맨 캐릭터도 있었는데 혹시 게임에 등장하는지 궁금하네요.

A. 사실, <쉐도우 라비린스>는 <팩맨>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발하다 보니 45주년에 걸맞은 게임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침 출시 타이밍이 맞기도 했고요. 그렇기에 특별하게 45주년을 기념하는 요소가 게임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작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즐거울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스의 관련해서는 새로운 팩맨이다 보니 과거작의 보스는 없지만, 굉장히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나올 것입니다.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팔과 다리가 달린 팩맨은 안 나올 것 같네요.


Q. 공식 트레일러에서 <디그더그>의 '푸카'처럼 생긴 적을 부풀려서 터뜨리는 모습이 나왔는데 혹시 우연인가요? 만약 의도하신 오마주라면 자사의 IP 캐릭터의 모습을 <쉐도우 라비린스>에서 더 찾아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눈치채 주셔서 기쁩니다. 장르의 특성 상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었고, 이런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분명 재미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정보 공개와 추후 플레이 할 게임에서 이런 요소를 유심히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그더그>? (출처: 반다이 남코)

Q. 정말 기존과는 다른 콘셉트라 공개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요. TGA에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내 왔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요?

A.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해서 TGA에서 게임을 첫 공개하게 됐습니다. 정말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기뻤습니다. "이게 뭐지!"하는 반응이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새로운 <팩맨>의 모습에 대한 반응은 저희가 의도한 부분이 있기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을 구독하기 조금 어려운데요. <시크릿 레벨>을 꼭 봐야 할까요? 그리고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안 보셔도 괜찮도록 게임을 개발했으니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게임의 시리즈화는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시면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을 위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팩맨>이 45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팩맨>의 모습을 선보일 <쉐도우 라비린스>를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쉐도우 라비린스>를 통해 <팩맨>의 역사도 느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2025년 출시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출처: 반다이 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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