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서비스 되는 모바일게임은 각 디바이스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전세계 다양한 디바이스가 보급되어 있기에, 기본적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NDC 첫 날, 엔씨소프트는 호환성 테스트란 무엇인지, 그리고 <리니지M>에서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호승 강연자는 호환성 테스트는 '고객과 첫 만남이자 디바이스와 사용자, 게임이 함께 만나는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리니지M>의 최소부터 최대 사양까지 모두 포함 시켜 호환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엔씨는 약 500여 대의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항상 켜놓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현재는 꺼진 상태부터 시작하고 다시 대기 상태로 돌아가는 기능도 구현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플레이 상 발생하는 기능 관련 버그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관련 부서와 공유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승 강연자는 호환성 테스트를 위해 디바이스와 OS, 게임과 네트워크 파트 등 5개 파트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리니지M>에는 6,000여 종의 디바이스가 접속하고 있으며, 이중 iOS는 30여 종으로 상대적으로 파편화가 덜하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의 비중이 큰 만큼, 안드로이드 OS 위주 포커스 테스트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든 기기가 사양이 다른 만큼 콘솔 디바이스와 맞먹는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 5개 파트에 대한 추가 설명도 이어졌다. 프레임을 올리기 위한 FPS 테스트의 경우, 최적화를 위해 A~C 단계로 나눠 프레임 데이터 변화 추이를 살폈으며 디바이스 별 FPS 변화율도 확인했다.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돼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프레임이 나오는 지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이호승 강연자는 밝혔다.
메모리의 경우에도 특정 콘텐츠가 업데이트 됐을 때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고 있으며, CPU와 GPU는 프레임 저하 현상이 일어날 때 FPS가 떨어지고 GPU 사용율이 높아지므로 꾸준히 체크,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부분의 경우에는 솔로 플레이부터 공성전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테스트해 사용량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와 같이 새롭게 적용된 노치 영역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에 따른 버그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호환성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폰8의 경우 물리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이에 대한 정상 기능이 구동되는 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호승 강연자는 이런 호환성 프로세스에 대해 오픈 전에는 수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다가 충분한 안정화가 됐다고 판단된 경우 자동화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자동화 적용에는 로그인과 캐릭터 생성을 비롯해 상점 구매, 아이템 장착과 변신 튜토리얼, 자동 사냥, 빌드 설치/삭제와 기기 별 버튼 동작 등 다양한 항목을 넣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