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라’ 이승현(스타테일)이 ‘정종왕’ 정종현(LG-IM)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승현 20일 토요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L 5회 우승에 도전했던 정종현을 4:3으로 꺾고 최초의 코드S 로열로드 달성에 성공했다.
처음 진출한 코드S에서 우승을 기록하면서 최초의 코드S 로열로더가 됐다.
우승할 지 몰랐는데 이렇게 승리해서 기쁘다. 부모님이 와주셔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팀의 징크스는 믿지 않고 내가 하던 대로만 한다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팀 최초로 로열로더가 됐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기쁘다.
1, 2세트를 승리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 보였다.
6세트 오하나에서 심리적 압박이 너무 컸다. 패배를 직감했지만, 정종현 선수가 제2 확장을 대놓고 건설하기 시작해 사령부를 파괴하고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결승전 마지막 경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너무 불리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힘들게 이긴 경기만큼 기억에 남는다.
6세트 연속해서 업감링 체재를 사용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팀원들이 정종현 선수는 메카닉 체재를 자주 사용한다고 알려줬지만 이렇게 연속해서 계속 사용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메카닉 체재에는 감염충의 수가 많은 게 유리하기 때문에 업감링 체재를 유지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10산란못 빌드를 사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11/11을 의식한 빌드인가?
치즈를 예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 세트에 사용했던 빌드를 계속해서 사용하시더라 조금 당황하긴 했다.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학교 때문에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금요일 연습 경기가 이상하게 잘 풀리더라. 금요일 연습 경기 덕분에 오늘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이승현의 플레이 스타일이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저글링 콘트롤에 자신있는 편이라 생각해서 사용하는 운영이다. 다른 분들이 따라하기 쉽지 않은 운영이라서 패러다임은 아닌 것 같다.
선수로 활동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나 기록이 있다면?
팬 여러분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특별한 기록보다는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면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 시즌 목표는?
협회 소속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확답은 못하지만 다음 시즌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셧다운제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법이기 때문에 할말은 없다. 빨리 나이를 먹고 싶을 뿐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