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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전투석으로 애완동물 대전 강화한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 이언 해지코스타스

김경현(맹독왕) 2012-11-06 15:28:2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이하 판다리아의 안개)의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 이언 해지코스타스가 지스타 2012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그는 현재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의 개발 및 감독을 맡고 있다.

 

<판다리아 안개>는 현재 90일 이용권을 결재했을 때 소장판 아이템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소장판이 출시되지 않아 아쉬워했던 팬들이 이번 프로모션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언 해지코스타스는 “지스타 2012를 통해 한국 팬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잘 정리해 개발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일 서울 파크 하야트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언 해지코스타스는 “<판다리아 안개>가 출시된 지 두 달 정도 됐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던전 난이도 조절, 펫 대전, 애완동물 전투석, 필드 레이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판다리아 안개> 현재 성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언 해지코스타스: 출시된 지 두 달 정도 지난 것 같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대격변> 이후 많은 유저들이 쉬었다가 이번 <판다리아 안개>로 돌아왔다. 최고 레벨 이후에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져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우두머리 몬스터 16개, 던전 9개 추가 및 시나리오 모드, 애완동물 대전 등의 콘텐츠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퀘스트로 인해 질린다는 반응을 보이는 유저들도 있다. 퀘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지는 않나?

 

우리는 항상 유저들의 피드백을 듣고 있다. 일일 퀘스트는 그것을 하면서 적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그것을 꼭 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일일 퀘스트에서의 보상이 꼭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이 계속 나온다면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일 퀘스트의 양을 줄인다든가 하는 부분으로 개선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과거 확장팩에 비해서 던전의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반응이 있다. 이 부분은 의도한 것인가?

 

던전 난이도가 쉬워진 것은 의도적으로 기획된 부분이 맞다. <대격변> 때 배운 점이 있다. 던전을 기본적으로 어렵게 만든다면 유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 이번에는 하나의 던전에 다양한 난이도를 갖게 만들려고 기획했다. 기본은 쉽게 하고 유저가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게 조절을 하는 내용이다.

 

 

<판다리아 안개>의 레이드가 이제 시작됐는데, 이전 시리즈와 달리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가 있다. 일단 콘텐츠의 양이다. 과거 <대격변> 때에 비하면 훨씬 많은 우두머리를 추가했다. 그리고 동시에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난이도를 세분화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췄다. 과거에 공격대 찾기 기능이 단순히 파티를 모으는 목적이었다면, <판다리아 안개>에서는 공격대 찾기로 만든 파티로 가는 던전은 가장 쉽게 만들고, 일반 파티, 영웅 파티는 난이도가 점점 더 상승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대격변> 때처럼 오래된 레이드를 리뉴얼할 예정도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리뉴얼할 수 있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에 맞춰서 던전이 돌아오는 것이 문제가 없다면 충분히 기획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로운 던전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던전이 있다면?

 

모든 던전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두 애착을 갖고 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스톰스타우트 양조장을 좋아한다. 기존의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히 애착이 간다.

 

스톰스타우트 양조장.

 

 

<판다리아 안개> 레이드에서는 유난히 탱커들이 유난히 이동하면서 탱킹을 해야 하는 구간이 많다. 이는 탱커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의도한 것인가?

 

과거에는 탱커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어그로’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그 부분이 확실히 지루할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개선시키기 위한 기획이 들어갔다. 어그로만 잡는 스킬이 아니라 자신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스킬을 줬다. 만약 탱커가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힐러들은 조금 더 플레이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이 밖에도 위치를 잡고, 이동하는 부분 등 탱커의 역할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필드 레이드 보스가 부활했다. 부활시킨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단순히 부활시킨 것이 아니다. ‘분노의 샤’는 아카본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네임드로 추가됐다. 단순히 던전이 아니라 필드에서도 30~40명이 힘을 합쳐서 레이드를 하면 멋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갈레온’ 같은 경우는 난이도가 조금 쉽게 잡힌 것 같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잡더라. 다음 패치 때에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도 필드 레이드 보스의 경우는 난이도가 조정될 것이다. 분노의 샤와 갈레온의 난이도를 서로 다르게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시나리오 모드가 보상도 약하고 전투도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다. 야심 차게 준비한 만큼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를 바꾸거나 보강할 가능성은 있나?

 

시나리오는 5.1부터 새롭게 추가된 모드다. 앞으로 개선할 여지는 당연히 있다. 의도 자체가 캐주얼 플레이어들을 위한 모드였다. 15분이면 마칠 수 있고, 역할도 필요없고, 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과 같은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난이도가 높아진 시나리오가 추가될 것이다. 5.1에서는 호드 2개, 얼라이언스 2개, 모두가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1개가 추가됐다. 보상 측면도 있지만 시나리오 모드는 유저가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 목적도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현재 유저들은 애완동물 대전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유저들이 굉장히 좋아해줘서 기쁘다. 5.1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예정돼 있다. 애완동물 전투석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애완동물의 등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과거 오래된 던전에서 애완동물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완동물 대전.

 

 

애완동물 전투석은 어떻게 얻을 수 있나?

 

두 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일단 전투석은 일반 전투석, 고급 전투석, 희귀한 전투석이 존재하는데, 일일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다른 유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얻는 방법도 있다. 일반 전투석은 등급만을 올리지만 희귀한 전투석은 곧바로 애완동물을 희귀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앙키라즈 던전은 기존의 던전과 다른 성격이었다. 월드 이벤트를 통해서 열리는 형태의 던전이나 기존 던전과 다른 성격을 가진 던전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흥미로운 질문이다. 월드 이벤트는 굉장히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버의 인원 숫자에 따라서 불공평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한동안 열리지 않고 닫혀 있다가 사람들이 관련 퀘스트나 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열리는 형태의 던전은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스토리와 던전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진행되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벨라스트라자는 굉장히 긴박감을 주는 우두머리였다. 이렇게 계속 유저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우두머리가 부족한 것 같다.

 

<대격변> 때 비슷한 콘셉트의 우두머리가 있었다. 5.1에서는 공포의 심장에서 등장하게 되는 우두머리 갈알론이 힐러들을 많이 긴장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잠시만 방심하면 공격대가 전멸할 수도 있을 것이다.(웃음) 생각해 보니 한동안 벨라스트라자와 같은 우두머리가 없었던 것 같다. 돌아가서 열심히 기획해 보겠다.

 

 

지스타 2012 관람객들이나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 온 것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기쁘다. 한국에는 열정적인 게이머들이 있고,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 2012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잘 듣고 모아서 개발팀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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