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Jaedong, 이블지니어스 소속)이 다시 한 번 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5회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이제동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쾰른 게임스컴 전시장에서 열린 2013 WCS 시즌2 파이널 준결승 경기에 출전해 상대 선수인 강현우(First, LG-IM 소속)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지성(Bomber, 스타테일 소속)과 윤영서(TaeJa, 팀리퀴드 소속)의 승자와 결승 경기를 펼치게 되는 이제동은 상대가 누가 되든 테란을 잡고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독일(쾰른)=디스이즈게임 안영훈 기자
5회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프로토스만 잡고 결승에 올라 나조차도 놀랍다. 한편으론 그동안 준우승만 했기 때문에 결승전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
결승 진출이 확정 된 후 크게 기뻐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기쁘긴 기뻤다. 일단 결승에 오른 이상 우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생각만 했다. 준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큰편이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잡았다.
3:0으로 이길 거라 예상했었나?
1경기가 끝난 뒤 3:0이나 3:1 승리를 예상했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이 나에게 잘 풀린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느낌이 매우 좋았다. 계속 상대보다 앞서 가는 느낌을 받았다. 위기가 없었던 것 같다.
상대편 강현우가 꼬인 표정을 지어 보이며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
나름 분석을 했다. 맵 선택도 많이 생각해서 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뮤탈리스크에 이어 다수의 맹독충을 추가했었는데 강현우가 앞 점멸로 추적자를 모두 내주기도 했었다.
강현우 선수가 추적자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맹독충을 충원했다. 뮤탈리스크로 발을 잡아 둔 뒤 맹독충으로 들이받으려고 했는데 앞 점멸을 와서 나도 당황했었다.
지금까지 프로토스만 잡고 올라왔는데 결승에서는 테란을 만난다.
결승에서도 프로토스를 만나서 우승을 했더라면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 같다. 우승할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가 써졌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누가 되든 테란을 꺾고 우승한다는 게 제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결승에서도 테란인 최성훈에게 0:4로 졌었다.
그 때보단 게임에 대한 감이 살아 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생각만 많이 했다. 게임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주로 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이왕 이렇게 결승까지 온 만큼 우승을 하고 싶다. 준우승은 나에게 정말 끔찍한 악몽과도 같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