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서비스 시작 직후 오픈 베타테스트로 전환한 게임이 등장했다.
에피드게임즈가 개발하는 ‘오토 배틀러’ 류 모바일 RPG <트릭컬>이 당초 27일로 예정되었던 정식 서비스를 취소하고 ‘결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OBT로 전환했다. 이유는 게임의 버그성 오류와 이에 따른 구글의 결제 거부 때문이다.
개발사에서는 오는 10월에 ‘재차’ 정식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트릭컬>은 당초 27일 오후 5시에 정식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었다.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서버 오픈은 27일 오후 10시가 다되어서 진행됐다. 그러나 서버 오픈과 함께 게임의 각종 유료 상품 구매가 ‘결제 오류’로 인해 막히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에피드게임즈는 28일 0시 20분 경, 이에 대한 공지사항을 올리고, “현재 구글의 결제 거부”로 인해 결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이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면 구글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개발사에서는 해결 시점을 예상할 수 없어 게임의 정식 서비스를 중단하고 ‘공개 베타 테스트’(OBT)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새벽 2시 경 이루어진 추가 공지를 통해 “OBT는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하며, OBT 기간 동안 유저들이 보내준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여 10월 중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OBT 기간 동안 유저들이 플레이한 데이터는 모두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이어지며, OBT에 참여한 모든 유저들에게 추가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릭컬>은 결국 10월 중으로 “2번째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에피드게임즈가 새벽 2시 경 올린 OBT 전환 안내 공지 중 일부
이에 대해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모든 면에서 준비 부족과 개발력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유저들에게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0월 중 진행하는 정식 서비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받아서 반영할 계획으로, 특히 ‘BM’(비즈니스 모델)과 게임의 ‘직관성’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릭컬>은 에피드게임즈가 개발하는 ‘오토 배틀러’ 방식의 모바일 RPG다. 특히 <라스트 오리진 만화>로 유명한 ‘디얍’(diyap) 작가가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를 담당하고, 스토리 작가에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로 유명한 ‘폴빠’, 그리고 BGM 작곡에 <O2 JAM> 등 다양한 음악 게임에 참여한 ‘Warak’ 작곡가가 참여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