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2') 얼리액세스가 코앞이다. 팬들은 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기만을 고대하며 관련 정보를 샅샅이 살피는 중이다.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도 팬들의 갈증에 호응하듯 게임의 디테일을 하나씩 풀어놓고 있다. 최근에는 GGG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자 <POE2>의 게임 디렉터 조너선 로저스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POE2>의 다양한 시스템과 엔드게임 콘텐츠를 설명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들 내용과 몇 가지 추가 디테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끌어모아 정리했다. 앞선 기사에서는 <POE2>의 스킬·아이템 체계, 그리고 전투 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이번에는 유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게 될 사실상의 핵심, 엔드게임 콘텐츠를 살펴보자.
* 이하 번역된 모든 용어는 추후 공개될 공식 번역과 상이할 수 있음
다른 APRG와 마찬가지로, <POE2>의 엔드게임 역시 캠페인을 모두 클리어한 다음에 접근 가능하다. POE2 얼리액세스의 캠페인 콘텐츠는 정식 출시 버전의 절반인 3장까지다. 처음 3장을 클리어하는 데에는 약 25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개발진의 본래 계획에 따르면 6장이 끝나 엔드게임에 돌입하는 시점의 플레이어 레벨은 65레벨이어야 한다. 하지만 3장을 끝냈을 때 캐릭터 레벨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친다. 개발진은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얼리액세스에서는 1~3장을 두 번 플레이하게 했다. 3장까지 한 번 완료하면, 나면 ‘잔혹 난이도’(cruel difficulty)라고 불리는 고난도 모드로 캠페인을 다시 깨야 엔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얼리액세스 시점 엔드게임 콘텐츠는 총 7개의 서로 다른 메카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별도의 진척도를 가지고 있고 ‘최종 보스’도 따로 존재한다. 무엇보다 다른 콘텐츠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육성 요소를 제공해 준다.
후술할 ‘전직’을 제외한 나머지 엔드게임 콘텐츠는 모두 ‘아틀라스’라고 불리는 지도 UI 상에서 펼쳐진다. 아틀라스 지도는 무수한 ‘지역’(zone)들과 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경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지역을 클리어하면, 해당 지역에 연결되어 있는 인접 지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아틀라스 지도는 사방으로 무한히 확장된다. ‘탑’이 위치한 지역을 먼저 클리어하면, 탑 주변의 넓은 영역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한다.
각 지역에 입장하는 포탈을 열기 위해서는 ‘경로석’이라 불리는 재화를 사용한다. 아틀라스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의 노드를 선택한 뒤 경로석을 삽입하면, 포탈이 열린다. 경로석 아이템에도 ‘등급’이 존재하며, 높은 등급 경로석을 사용해 지역에 들어서면 해당 지역에 나타나는 몬스터 레벨이 함께 높아진다.
경로석은 다른 아이템들처럼 재화를 적용해 옵션 조절할 수 있다. ‘접두어’ 옵션을 붙이면 보상이 강해지며, ‘접미어’를 붙이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후자의 경우 경로석 드롭률이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필요하다.
상위 티어의 지역으로 계속 향해 나가려면 경로석의 등급과 옵션도 계속 더해 나가야 하는 셈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 밀도, 상자 수, 몬스터 수, 맵의 개방성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서 옵션을 붙일 필요가 있다.
지역에 입장하면 캠페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환경을 만나게 된다. 등장하는 몬스터 종류도 완전히 랜덤하게 구성되기 때문에, 조합에 따라 아주 흥미롭거나 아주 어려운 전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설정상 주인공은 맵 안의 몬스터를 모두 죽여서 아틀라스에 확산하는 ‘타락’을 저지해야 한다. 거꾸로 주인공이 죽을 경우, 맵의 정화는 완전히 실패하며 연결되는 경로가 끊어져 재방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목적지로 향하던 길이 막혔다면 별수 없이 우회로를 찾아야만 한다.
일반 지역과 다른 특별한 지역들도 존재한다. 특수 아이템이 나오는 도시, 추후에 용도가 밝혀지는 미스터리한 건축물 등 다양한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 어떤 지역은 클리어한 뒤 ‘캠프’를 설치해 내부를 꾸미고 NPC를 초대할 수 있다.
아틀라스 콘텐츠를 플레이하다 보면 ‘아틀라스 트리’라고 불리는 패시브 스킬 트리용 별도 포인트도 얻는다. 아틀라스 트리는 아틀라스 전역에 걸쳐서 보상과 위험도를 조정할 수 있는 패시브 트리다. 몬스터 수, 랜덤 인카운터 수, 아이템 획득 수까지 모두 조절 가능하다.
▲랜덤 인카운터
맵 안에서는 다양한 랜덤 인카운터(이벤트)를 만나게 된다. 선구자의 아티팩트(Precursors’ Artifacts)도 그중 하나다. 타락을 퍼뜨리는 고대의 기념비로서 근처 몬스터를 물들이고 끌어들인다. 몰려온 적을 전부 잡아 기념비를 정화하면 강력한 임시 버프를 얻게 된다.
다른 인카운터로는 ‘금고’가 있다. 좋은 아이템을 주지만, 몬스터, 주문, 디버프 등의 위험도 항상 동반한다. 금고 유형에 따라 드롭 아이템의 종류가 다른데, 금고에 재화를 적용해 내용물을 커스텀할 수 있다.
결정화된 카오스를 뜻하는 ‘에센스’에 갇힌 몬스터들도 종종 발견된다. 몬스터를 풀어준 뒤 죽이면 ‘에센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에센스는 일반 아이템을 마법 아이템으로 바꿔주는데, 이때 정해진 옵션 유형을 확정적으로 붙일 수 있어 유용하다. 마법 아이템을 희귀 아이템으로 바꾸는 상위 버전의 에센스도 가끔 드롭된다.
에센스에 갇힌 몬스터
각 지역에서는 랜덤 인카운터보다 더 규모가 큰, 주요 엔드게임 활동을 만날 수 있다. 지역 내에 어떤 활동이 존재하는지는 노드 위에 떠 있는 아이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보스
‘보스’의 경우 전체 맵의 4분의 1에서만 등장해 희귀한 편이다. 대신 아틀라스 패시브와 경로석 옵션 조절로 보상을 키울 수 있다. 보스들은 기본적으로 캠페인에 등장했던 보스들과 동일한 유형이지만 더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디자인이나 사용하는 능력까지 다르다.
플레이스타일에 따라서는 아이콘을 보고 보스를 완전히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사냥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틀라스 트리의 ‘보스 사냥’ 섹션에 포인트를 투자해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커스텀하면 좋다. 캐릭터의 보스 사냥 능력을 키우고, 더 큰 보상을 얻게 해주는 노드들이 여럿 존재한다.
‘패시브 스킬트리’에서는 보스전뿐만 아니라 다른 엔드게임 활동들을 위한 별도의 트리도 하나씩 준비되어 있다. 각 트리에는 해당 활동 클리어에 도움이 되는 노드들이 분포한다. 서로 다른 콘텐츠를 즐길 때마다 캐릭터 빌드를 매번 수정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역할이다.
보스를 나타내는 아이콘
▲균열
현실의 장막을 찢고 나타나는 괴물들을 상대하는 내용의 콘텐츠다. 균열을 지속시키려면 쏟아지는 괴물을 죽여 나가야 한다. 콘텐츠 중간에 등장하는 ‘움켜잡는 손’과 상호작용하면 추가 보상도 나온다. 사냥 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은 몬스터를 상대해서 보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균열에서 제공되는 보상 중 하나는 ‘균열 석판’이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아틀라스 지도상의 ‘탑’에 삽입해 주변 지역의 ‘균열’ 활동을 증가시키는 역할이다. 탑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 내 지역 중 일부에 ‘균열’ 활동이 추가된다. 석판은 다른 엔드게임 활동에 대해서도 존재한다.
석판의 옵션도 조절 가능하며, 총 2개 모드를 추가할 수 있다. ‘균열 석판’에는 희귀 몬스터 추가, 움켜잡는 손 추가, 몬스터 밀도 증가 등 옵션이 존재한다.
균열 진행 장면
균열 전용 보상은 ‘기폭제’다. 반지와 목걸이의 특정 옵션을 강화해 아이템 품질을 올린다. 다른 보상은 ‘균열 반지다. 특별한 유형으로, 기폭제를 통해 품질을 50%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균열 반지는 인게임 반지 중 가장 강력한 유형이 될 수 있어 주요 파밍 대상이 된다.
드롭되는 ‘균열 조각’을 모아 균열석을 만들면 균열 괴물들의 차원으로 넘어가서 콘텐츠 최종보스와 싸울 수 있다.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면 전용 고유 아이템 보상이 확률적으로 드롭되며, 아틀라스의 균열 트리에 투자할 수 있는 전용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균열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보상을 키운다.
최종 보스를 더 높은 난도에서 해치우면, 더 많은 아틀라스 패시브 포인트가 나온다. 일부 보상의 경우, 최종보스 난도를 특정 기준치 이상으로 높여야만 나오기도 한다.
균열 보스
▲ 의식
정체불명의 제단으로 활성화되는 이벤트다. 제단 근처의 원형진 안에서 몬스터를 죽이면 이들이 제단에 공물로 바쳐진다. 공양이 전부 끝났다면, 제단을 활성화해 의식 이벤트를 시작하면 된다.
의식이 시작되면 방금 공물로 바친 몬스터들이 되살아나고, 이들을 다시 죽여 살아남드면 된다. 다 쓰러뜨리고 나면 죽인 양만큼 제단에서 공물이 쌓인다. 이 공물을 재화처럼 사용해 강력한 아이템을 구매하면 된다.
공물을 더 많이 쌓고 싶다면 지역 내에 있는 다른 제단도 모두 공략하면 된다. 제단을 연속으로 활성화할 경우, 방금 전 의식에서 죽였던 몬스터들이 현재 죽인 몬스터에 더해져서 부활한다. 따라서 마지막 제단과 상호작용할 때에는 수많은 몬스터들을 마주치게 되고, 그만큼 많은 공물이 제단에 쌓인다.
공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는 ‘징조’다. 징조를 이용하면 아이템 제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좋은 옵션(접두사)만 남기고 나쁜 옵션(접미사)만 없애는 등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의식 활동의 최종 보스는 ‘연무 속의 왕’이다. 균열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종보스가 주는 전용 고유 아이템이 있으며, 쓰러뜨리면 아틀라스 트리의 해당 섹션에 쓸 수 있는 패시브 포인트도 준다.
의식 제단
▲ 환영
맵에서 마주치는 ‘환영의 거울’과 상호작용하면, 맵 상에 안개가 퍼지면서 환영 활동이 시작된다. 안개 안에서 머물면서 적을 죽일 때마다 보상이 쌓인다. 더 오래 사냥을 지속할수록 난도는 함께 올라간다.
환영 활동 중에는 가끔 특별 아이템 ‘증류된 감정’이 드롭된다. 감정을 특정 조합에 맞게 결합하면, 패시브 스킬 트리의 ‘주요 노드’가 제공하는 보너스를 목걸이에 주입해 착용할 수 있다. 패시브 스킬트리 상 도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노드를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강력하다.
증류된 감정을 이용해 엔드게임 맵에 ‘환영’ 콘텐츠를 주입할 수도 있다. 더 어렵고 보상이 큰 환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환영 석판’도 드롭되며, 몬스터 규모나 안개 소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보스를 만나려면 복제 조각(simulacrum splinter)을 얻어 최종 콘텐츠 ‘복제’에 들어가야 한다. 복제 안에서는 몬스터들이 파상으로 몰려오고, 한 번의 파상공격을 막을 때마다 보상이 주어진다. 난도가 점점 상승하는 가운데 보스도 종종 등장한다. 중간에 보상을 얻고 중단하거나 끝까지 갈 수 있으며, 마지막 단계를 클리어하면 마찬가지로 아틀라스 트리의 관련 패시브 포인트가 주어진다.
환영 거울
▲ 탐험
외부 민족인 칼구루인 정착자들이 등장하는 콘텐츠다. 몇몇 칼구루인들이 고대의 베리시움 아티팩트가 있는 발굴터를 발견해 아트팩트 위치에 표시를 해두었고, 주인공은 폭발물로 그 발굴을 도와줘야 한다.
최대한 많은 폭탄을 심어 발굴을 도와주면 되는데, 이때 고대인들이 살아나서 주인공을 공격해 온다. 가끔 발견되는 잔존물(remnants)을 파괴하면, 몬스터들과 보상이 모두 강화된다.
대닉, 로그, 투젠, 그위넨이라는 네 명의 칼구루인 NPC들과 대화하여 아티팩트를 유용한 아이템 혹은 룬 마법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탐험 석판’으로 탐험 활동의 숫자와 보상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폭발의 반경, 잔존물의 숫자 등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
‘탐험 일지’도 주요한 메카닉이다. 묻힌 보물과 아티팩트의 위치를 알려준다. 해당 위치로 가면 거대한 발굴터가 나타나고, 아주 많은 폭발물과 잔존물도 만나게 된다. 잔존물 중에는 캐릭터 빌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들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잔존물 파괴를 남발하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적들이 강해지기 쉽다.
탐험 일지를 통해 접근 가능한 콘텐츠로는 지하 동굴, 해적들의 보물 저장고, 그리고 보스인 강력한 고대 언데드 지휘관 올로스(Olroth) 등이 있다. 올로스를 잡으면 특별 보상과 함께 아틀라스 패시브 포인트가 주어진다.
발굴터의 모습
▲ 아틀라스 최종 보스
아틀라스를 탐방하다 보면, 기단부가 미로로 이뤄진 고대의 탑을 발견할 수 있다. 탑에 입장하려면 특별한 세 개의 열쇠가 필요하다. 세 열쇠는 탑의 특별한 힘을 원하는 서로 다른 세 개 세력의 보스들이 각자 보관 중이다.
즉, 세력별 보스를 다 쓰러뜨려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들 보스는 캠페인 각 장 보스들의 ‘우버’ 버전이다. 더 나아가 보스 하나를 잡으려면, 인접 지역에 있는 간부들을 먼저 쓰러뜨려야 한다. 만약 간부 혹은 보스 중 하나라도 못 쓰러뜨린 채 유저가 죽는다면, 보스는 사라지고 아틀라스 맵핑을 처음부터 새로 해야만 다시 만날 수 있다.
세 명의 우버 보스를 모두 잡으면 비로소 앞서 언급된 미지의 탑에 들어갈 수 있다. 아틀라스의 최종 보스 역시 클리어 시 아틀라스 패시브 포인트를 제공한다.
원래 ‘전직’은 이름 그대로 캐릭터를 상위 직업으로 전직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메카닉이다. 그러나 엔드게임 단계에 접어들면 기존 메카닉이 확장되면서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직업 하나당 상위 직업은 원래 3개씩 준비 중이다. 다만 얼리액세스 동안에는 6개 캐릭터 별로 2개의 전직만 오픈된다. 각각은 캐릭터를 크게 변화시키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전직을 하려면 유저는 ‘시련’을 완수해야 한다. ‘시련’은 얼리액세스에서 2종류, 정식 버전에서는 3종류가 제공된다.
▲ 세키마의 시련
첫 번째 시련은 마라케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세키마의 시련’(Trials of Sekhema)이다. 이는 1편의 리그(시즌) 콘텐츠였던 ‘성역’의 후속으로 볼 수 있다.
세키마의 시련을 시작하려면, 진(Djinn)의 영혼을 담은 동전을 바쳐 시련의 장소로 들어서야 한다. 내부의 각층은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방마다 서로 다른 과제가 주어진다. 과제를 모두 해결해야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다.
‘명예’ 매커니즘에 주의해야 한다. 시련 도중 적에게 공격당할 때마다, 체력뿐만 아니라 ‘명예’ 수치가 깎인다. 명예 수치가 0에 도달하면 시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명예 메카닉을 고려해 ‘세키마의 시련’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는 회피 가능한 공격 패턴을 가지는 몬스터로 엄선되어 있다.
다음 방을 선택한다
방을 클리어하면 보상을 얻은 뒤, 별도 맵상에서 다음 진행할 방을 선택한다. 어떤 방은 시련 내내 유지되는 디버프를 안기기도 하므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방에 들어서면 위험한 함정이나 도전거리를 추가로 안기는 아티팩트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진의 은총’을 얻을 수도 있다. 은총은 시련 클리어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보너스다. 가령 사망 시 한 번의 재도전 기회를 주는 ‘세크마의 망토’와 같은 은총이 존재한다.
세키마의 시련에서 획득하는 ‘성스러운 물’ 재화는 진 NPC에게서 아이템을 교환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거나, ‘은총’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방을 선택할 때 세팅된 디버프를 제거할 수 있다.
한 층을 구성하는 모든 방을 클리어한 뒤, 층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전직 기회가 주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방들을 통과하면서 모든 금, 은, 동 열쇠로 마지막 방에 있는 상자를 열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보상이 주어진다
※ 엔드게임에서의 세키마의 시련
세키마의 시련을 시작할 때 지불하는 ‘진의 동전’ 레벨이 높아질수록, 던전 내에서 탐험할 수 있는 층이 늘어난다. 총 4개 층이 존재하며, 각층에는 별도의 보스가 기다린다. 더 나아가 4번째 층에서는 최종보스도 만나게 되는데, 캠페인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엔드게임으로 진입해야 싸울 수 있다.
세키마의 시련에서 노릴 만한 엔드게임 콘텐츠는 패시브 트리 상의 홈에 장착시키는 ‘보석’ 아이템이다. 장착하고 나면, 보석에 달린 여러 패시브 스킬이 활성화된다. 이 보석은 여러 기능성 재화들로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스킬트리 보석 중에는 자체적으로는 기능이 없으나 일정 반경 내 노드에 보너스를 주는 것들도 있다. 혹은 재미있고 강력한 보너스를 부여하는 고유 보석도 등장한다.
또 다른 메카닉 ‘유물(Relic) 제단’에 드롭된 유물을 바쳐서 시련을 더 깊이 탐사할 수도 있다. 유물은 시련에 영향을 주고 보상을 강화한다. 유물 또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기능성 재화로 커스텀 가능하다.
4개 층을 모두 통과하면, 보스로부터 고유 유물을 얻을 수 있다. 고유 유물은 다음 도전에서 소모되지만 고유하고 강력한 보상을 얻을 수단이다. 고유 유물은 게임을 아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는데 ‘마지막 화염’(The Last Flame) 유물을 바치면, ‘명예’를 딱 1점만 가진 채 시련을 통과해야 한다. 즉, 한 번도 공격에 맞지 않고 클리어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물을 넣어 옵션을 더한다
▲카오스의 시련
두 번째 전직 콘텐츠 ‘카오스의 시련’은 바알 정글 지역의 카오스 신전에서 진행된다. 선구자(precursor)들의 고대 카오스 신앙에서 ‘고위 사제’를 선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련이라는 설정이다. 이를 시작하려면 ‘새겨진 결전’(Inscribed Ultimatum)을 사용해야 한다.
카오스의 시련 역시 여러 가지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방에 입장할 때 세 가지 고난(tribulations)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고난은 몬스터 버프, 캐릭터 디버프, 맵 위험도 증가 등의 유형으로 나뉘며, 시련이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개별 방을 클리어하고 나면 ‘시련의 대가’ NPC가 제공하는 보상을 얻고 중도 포기하거나, 고난을 추가 선택한 뒤 다음 방에 도전해 더 나은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방마다 주어지는 목표는 다양하다. 방 안의 모든 적 죽이기, 특정 시간 살아남기, 우상 호위하기 등이다. 세 개의 방을 통과하면 보스를 만나게 되는데, 준비된 보스 중 어떤 보스가 등장할 것인지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처음으로 보스를 죽이면 아이템 보상을 받은 뒤 전직이 가능해진다.
정글 속 카오스 신전에서 진행된다
※엔드게임에서의 카오스의 시련
세키마의 시련과 비슷하게, 입장권인 ‘새겨진 결전’ 레벨이 높아지면, 시련에 등장하는 방의 숫자가 늘어난다. 엔드게임에 이르러서는 총 10개 방과 3개의 보스를 한 번의 도전에서 상대할 수 있다. 방에 들어설 때마다 선택하는 ‘고난’ 디버프가 총 10개 쌓이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오스의 시련’에서 얻을 수 있는 엔드게임 아이템으로는 대표적으로 ‘바알 오브’가 있다. 아이템에 사용해 랜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재화인데, 대상 아이템은 더 이상의 커스텀이 불가능해지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바알 오브는 여러 옵션(최대 절반)의 수치를 한 번에 변경하거나, 아이템에 최대치 이상의 효과를 하나 부여하는 등의 강력한 랜덤 결과를 낳는다. 원래 상한을 넘어선 숫자의 보석 홈이 생기기도 한다. 바알 오브는 고유 아이템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아이템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카오스의 시련에도 최종 보스는 존재한다. 세 번째 보스를 잡으면 신전 가장 안쪽 정체불명의 문을 여는 열쇠가 주어지지만,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미공개 상태다.
바알 오브 등 특수 보상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