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 잘 나가네?… 밸브, 배송량 늘렸다

출시 초기 부정 평가가 많았던 밸브의 게임 기기 ‘스팀덱’이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팀덱은 현재 일부 지역에 한해 구매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차례차례 판매되는 중이다. 예약 순서에 따라 일정 수의 유저들에게 매주 ‘주문 가능’ 이메일이 발송된다. 해당 메일을 받아본 이후에야 유저들은 실제 주문 절차를 거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4월 5일 밸브는 공식 SNS를 통해 2분기 스팀덱 배송량을 늘리겠다며, 매주 기존 대비 더 많은 예약자에게 ‘주문 가능’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브는 “때때로 일주일에 메일 발송이 두 번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팀덱을 한 번에 더 많이 배송하겠다는 이번 발표는, 예약자들이 주문을 취소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려 실제로 제품을 구매 중이며, 추가 예약자 또한 누적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스팀덱 출시 직후 이어진 여러 매체의 부정 평가를 고려할 때 유념할 만한 현상이다.

스팀덱은 사전에 쏟아지던 기대와 달리 실제 출시 이후로는 부정적인 평가에 휩싸였다. 미완성된 UI, 잦은 버그, 부족한 호환성 등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시점 관련 해외 커뮤니티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유저들은 스팀덱의 ‘가격 대비 성능’과 잦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밸브의 자체적인 호환 게임 목록 확대와 더불어, 지난 3월 19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패스 서비스의 스팀덱 입점 소식 또한 긍정적 평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