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게임 기반 영화가 정말 대세인 걸까?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수퍼 소닉 3>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가 북미 개봉 첫 주 엄청난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게임 기반 영화 중 역대 최고의 개봉 첫 주 개봉 성과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기록보다 앞선 기록이다.
4월 4일 북미에서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1억 5,700만 달러(약 2,298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25년에 개봉한 영화들 중 개봉 첫 주말 성적 기준 최대 흥행에 해당하며, 업계에서 예상했던 매출인 8,000만 달러(약 1,175억 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2023년에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첫 주 1억 4,600만 달러(약 2,144억 원)의 수익을 냈던 점과 비교해도, 이번 <마인크래프트> 영화의 성적이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북미가 아닌 글로벌 성적에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아성을 뛰어넘진 못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글로벌에서 개봉 첫 주 3억 7,700만 달러(약 5,534억 원)의 수익을 냈고, 이번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는 영국, 중국, 멕시코,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권역에서 3억 100만 달러(약 4,399억 원)의 수익을 냈다.
한편, 평론가와 일반 관람객들의 관람평이 모두 극과 극으로 갈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전후에도 평론가 평점이 낮게 나온 비슷한 현상이 있었으나,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의 경우 그보다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 의견도 엇갈린 상태다.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 주요 평점 (4월 7일 오후 기준)
메타크리틱 평론가 평점 47/100 (37개 매체 리뷰 중 61~100점 사이 긍정적 평가 27%/ 41~60점 사이 복합적 평가 51%/ 0~40점 사이 부정적 평가 22%)
메타크리틱 관람객 평점 5.4/10 (344개 리뷰 중 6.1~10점 사이 긍정 평가 48%/ 4.1~6점 사이 복합적 평가 15%/ 0~4점 사이 부정적 평가 37%)로튼토마토 평론가 평점 (토마토미터) 48% (115개 리뷰)
로튼토마토 관람객 평점 (팝콘미터) 87% (5,000개 이상 리뷰)
로튼토마토 관람객 평점을 제외하면, 주요 지표가 모두 낮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해 호평을 남긴 사람들은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요소가 많다", "엉뚱해서 매력적"이라고 했으나, 혹평을 남긴 사람들은 "어른들이 보기엔 너무 가볍고, 아이들이 보기엔 난잡하다", "엉성하고 유쾌하지 못하다"고 했다.
잭 블랙,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의 설정을 적극 반영한 실사 영화다. 워너브라더스와 레전더리 엔터테인턴트가 공동 제작했으며,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다소 강렬한 비주얼로 인해 "이렇게까지 기괴하게 해석했어야 하나?"라는 반응과 "컬트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했다. 개봉 첫 주 성적으로 '흥행'은 달성했으나, 장기적으로 '좋은 영화'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는 2025년 4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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