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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전 넷이즈 산하 개발사 디렉터, 개발사 폐쇄 이후 직접 스튜디오 설립

前 오우카 스튜디오 공동 디렉터, "경영진은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다"

한지훈(퀴온) 2025-03-04 16:03:00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의 개발 스튜디오가 폐쇄됐다. 그리고 이 스튜디오의 공동 디렉터가 직접 새로운 개발사를 설립했다.


오우카 스튜디오는 2020년 설립된 넷이즈 산하 스튜디오로, 17년 만에 돌아온 <성검전설> 시리즈 신작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의 개발을 맡았다. 다만 넷이즈는 게임 출시 전부터 스튜디오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했고, 결국 게임을 출시한 지 단 하루 만에 스튜디오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3일, 오우카 스튜디오의 공동 디렉터였던 오자와 켄지가 자신 직접 설립한 ‘사잔카 스튜디오(Sasanqua Studio)’를 공개했다. 오자와 대표는 최근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경영진이 프로젝트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례를 수차례 목격한 것이 회사를 설립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프로젝트의 승인이나 투자 결정 같은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은 회사의 경영진이 담당하지만 정작 경영 관련 실수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지는 것은 창작자들이며, 이로 인해 해고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반다이남코를 비롯해 여러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경영진은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 등 창작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직접 자금을 모아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오자와 대표와 그의 팀은 언리얼 엔진 기반의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자체 PC·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넷이즈는 최근까지 수익 안정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딩레이 넷이즈 대표는 게임 사업부 구조조정을 직접 지휘하며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12개 전후의 신작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여기에는 구조조정 대상에는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신작  <마블 라이벌즈> 개발팀 또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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