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저널리즘은 '쓰레기'다". 테슬라의 '테크노킹'(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9일 자신이 소유한 X에서 이렇게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그가 비디오게임 저널리즘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깨어있는' 게임에 너무 지쳤다라는 답글에 '100점' 이모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정치적 올바름이나 다양성 문제에 집중하는 '비디오게임 저널리즘'을 '쓰레기'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으로 짐작된다.
일론 머스크는 "깨어있는 게임 저널리스트들에게는 (중략) 게임이 아니라 정치가 중요하다"는 포스트를 재게시하면서 "누가 이런 게임 출판물을 소유하고 있나? 새로운 출판물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것(게임 미디어)도 믿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평소 자신의 X에 비디오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하는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비디오게임은 흥미진진하고 창의적인 대체 현실에 빠져들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다"라며 "오늘날의 '정치적 헛소리'로 인해 그 분위기가 망가진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패스 오브 엑자일 2>, <디아블로 4> 등 게임에서 대리 플레이어를 통해 레벨을 높인 사실이 발각됐다. 평소 자신의 플레이 이력을 X에 자랑하던 그는, 대리 게임 사실이 탄로나자 도리어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라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한 뉘앙스를 취했다. 두 게임은 모두 계정 공유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머스크는 게임 약관을 위배한 셈이지만, 그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