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이 게임포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8월 피망 론칭 이후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12일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인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에 따르면 피망은 지난 7월부터 넥슨닷컴과 한게임을 제치고 게임포털 순위 1위에 올랐다.
피망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넥슨의 넥슨닷컴, NHN의 한게임, CJ인터넷의 넷마블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름방학 이후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동시접속자수가 급증하며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피망은 9,176만회의 방문횟수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넥슨닷컴(8,900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고, 한게임(6,293만), 넷마블(5,732만)에는 3천만회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방문자가 늘면서 사이트 전체 순위도 큰 폭으로 올랐다. 피망은 지난 6월에 전체순위 73위에 그쳤지만 7월에 11위로 오르며 넥슨닷컴(13위)과 한게임(18위), 넷마블(25위)을 앞질렀다.
이와 같은 추세는 또 다른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인 랭키닷컴에서도 마찬가지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피망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98만 명으로 한게임(89만 명)과 넷마블(86만 명), 넥슨(86만 명)을 앞서며 게임포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피망이 7월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스포츠 게임과 FPS 게임의 약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본격적인 스포츠 시즌을 맞이하면서 <피파 온라인 2>와 <슬러거>의 이용자가 확대되고 <아바>의 업데이트 컨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피망 전체의 트래픽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아바>는 ‘프리즌 브레이크’ 업데이트 이후 동시접속자수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 PC방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이온>과 <서든어택>이 여전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바>는 <마구마구>와 <오디션>을 앞지르며 13위에 올랐다.
피망의 약진은 올해 2분기 매출에도 나타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올해 2분기에 6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는 “<피파 온라인 2>가 월 31억 원, <슬러거>가 월 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FPS 게임 중에선 <스페셜포스>가 월 3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아바> 역시 분기(3개월) 매출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달 31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 660억 원을, FPS 게임 분야에서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