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앤화이트>와 <페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라이온헤드가 일대 혁명을 예고했다.
라이온헤드는 14일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이미지와 어록을 내세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는 19일 시작하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라이온헤드의 피터 몰리뉴가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혁명가를 앞세운 티저 이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온헤드가 티저 사이트에 남긴 단서는 체 게바라의 어록 뿐이다. 그의 어록 중에서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모험을 앞두고 한 마디 하겠다. 진정한 혁명은 사랑의 위대한 감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문구가 그대로 활용되어 있다.
이 문구만 보면 단순히 라이온헤드의 신작이 게임스컴에서 발표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체 게바라의 어록을 찾아보면 티저 사이트의 문구 뒤에 이어지는 말이 있다. 그 문구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행동하지 않는 진실만으로 혁명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우리는 살아 있는 인류의 사랑이 현실의 행동으로 변하도록 매일 노력해야 한다. 움직이는 힘을 모범으로, 행동으로 봉사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행동’(move)이라는 단어. 따라서 라이온헤드의 티저 사이트가 의미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작·음성 인식 프로젝트 너톨(Natal)을 활용한 신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터 몰리뉴는 지난 6월 열린 E3 2009에서는 너톨를 이용한 <프로젝트 마일로>를 선보인 바 있다.
피터 몰리뉴는 오는 19일 독일 게임스컴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의 메인 강연자로 나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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