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코지마 히데오(오른쪽 사진)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느낌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화제다.
그는 지난 9일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선언했던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마침내 세상이 바뀌게 되는 것인가? ‘피스워커 플랜’의 시작인가? 나는 이게 실현되길 바란다”고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누구나 외신의 소감을 블로그에 적을 수 있기 마련. 하지만 주요 게임 매체들은 이 사실을 기사화했다.
코지마 히데오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자신의 신작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과 연결하는 야릇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히데오 코지마는 내년에 PSP용 잠입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에는 1974년 코스타 리카에서 최신 무기를 장착한 정체불명의 군대가 등장한다.
그리고 쿠바 미사일 사태 이후, 냉전시대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용병 군대를 끌어들임으로써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메탈기어 솔리드>는 핵무기가 장착된 이족보행의 무기이며 주인공이 이를 파괴한다는 큰 골격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탈기어 솔리드>에도 전쟁 액션게임이지만 반전과 반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방법이야 어쨌든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아 낸 것이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잠입액션 이라는 게임 스타일에 못지않게 게임 이야기에도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어 이 게임의 스토리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게이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그래서 작은 소재에도 미국과 일본에서 기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지마 히데오는 한 줄의 메시지를 던져 놨다.
그는 "평화는 당신을 향해 걸어가지 않을 것이다. 평화와 당신은 모두 서로를 마주 보며 걸어 가야만 한다. - 체육관(Gym)에서"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 부분에 대해 게임에 존재하는 메탈기어가 현실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음을 유도하기 위한 메시지로 외신들은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반전과 반핵의 메시지에 대해서 코지마의 블로그에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