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먼저 디브랜드는 다크플레이트의 판매 중단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원문을 직역해봤다.
1. 디자인 특허 등록 없이 "디자인 침해" 혐의로 남을 고소할 수 없다.
2. 소니는 디브랜드가 다크플레이트를 출시했을 때, PS5의 플레이트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지 않았었다.
3. 우리는 소니가 디자인 특허 등록에 성공할지 몰랐다.
4. 그런데, 등록에 성공했다.
5. 그래서 이렇게 됐다.
결과적으로 디브랜드가 커스텀 플레이트를 계속 팔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니와 법정 공방을 시작하거나,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디브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플레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경우엔 소니가 지식재산권 침해 주장을 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리고 소니가 다시 법적 분쟁을 시도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암시했다. 디브랜드는 "우리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는 소니가 (지식재산권) 침해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소니가 소송을 시도하고 싶다면, 소송 비용을 지불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디브랜드는 광고효과를 본 셈이 됐다. 제품 판매 중단 4일 만에 신상품을 출시했다는 건 이미 이번 사태를 예견 또는 대비한 상태에서 빠르게 대처한 모양새다. "고마워요 소니"라는 문구는 여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