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미국의 영화전문 매체인 헐리우드리포터는 레전더리픽쳐스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포함해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관련게임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판권을 확보했다고 9일 보도했다.
하지만 영화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레전더리픽쳐스는 주요 등장인물인 언데드, 오크, 트롤, 엘프 등이 그대로 나오기는 하지만 서사적인 스토리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의 폴 샘 대표는 “그동안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으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접촉해온 영화제작사가 수없이 많았지만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아 그만뒀다”며 “레전더리픽쳐스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는 영화제작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폴 샘은 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몇몇 핵심 컨텐츠에 주력하는 것 역시 우리와 레전더리픽쳐스가 닮은 점”이라며 “레전더리픽쳐스가 우리의 제품을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레전더리픽쳐스는 “우리 역시 <워크래프트> 영화를 명작으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의 배급은 워너브라더스가 맡을 예정이다.
한편 헐리우드는 벌써부터 영화로 만들어진 <워크래프트>가 '게임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워크래프트>는 1994년 처음으로 발매됐으며 1995년에 <워크래프트 2>, 2002년에 <워크래프트 3>가 발매됐으며 2004년 온라인게임으로 플랫폼이 변경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탄생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현재 전세계에서 6백만명의 유저가 즐기고 있는 게임으로 블리자드는 이 게임을 통해 지난해 약 1조 5,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