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4월 11일,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게임즈가 자사가 서비스 중인 <이브 온라인>에 근시일 내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CP게임즈 CEO 힐마르 베이거 페터슨(Hilmar Veigar Pétursson)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대해 "블록체인과 이브 온라인"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페터슨 대표는 "우리의 임무는 이브 유니버스가 우리 모두보다 오래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큰 부분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CCP는 지난 몇 년 동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발전한 새로운 길을 따라오고 있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았고, 무궁한 잠재력이 있지만, 이브 온라인 규모의 게임에 도입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시선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글로벌 서버에 블록체인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NFT에 대해서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Not For Tranquility(이브 온라인의 글로벌 서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브 온라인>에는 아직 NFT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추측된다. 페터슨 대표는 "이브 IP는 디지털 경제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브 온라인>
페터슨 대표의 이번 발표는 당분간 <이브 온라인>에 NFT와 블록체인이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지만, 본문의 뉘앙스를 살피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이브 온라인>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이 완성된다면 향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미 <이브 온라인>은 게임 내 최대 규모 토너먼트인 '얼라이언스 토너먼트 XVII'에 NFT를 도입했던 바 있다. 토너먼트 기간 동안 적들의 함선을 격추시키면 킬 인증 NFT를 얻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식이다.
한편, <이브 온라인>은 현지 시각 5월 6일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서 '이브 팬페스트'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팬페스트는 한 달 동안 진행되며, 페터슨 대표는 "많은 분들과 직접 만나 <이브 온라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 온라인>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발한 우주 SF MMORPG다. 누적 가입자 약 4천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으며, 별도 지역 서버 없이 트랜퀼리티(TRANQUILITY)라는 글로벌 서버 하나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CCP게임즈는 2018년 9월 6일 국내 개발사 펄어비스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