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콜 오브 듀티>를 플레이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필 스펜서 CEO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종료되면 닌텐도의 콘솔에서 <콜 오브 듀티>를 플레이할 수 있는 10년 계약에 들어간다(entered)"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개월 이후인 2월 21일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해당 내용의 계약을 체결(signed)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대표가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MS와 닌텐도는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머들이 <콜 오브 듀티>를 즐기는 것처럼, 닌텐도 게이머들도 <콜 오브 듀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Xbox와 같은 날, 완전한 기능(full feature)과 동일한 콘텐츠로 닌텐도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함께 협상하고 10년 법적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콜 오브 듀티>에 대한 장기적이고 동등한 액세스를 다른 게임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으로, 플레이어들에겐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게임 시장엔 더 많은 경쟁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S의 이런 계약 발표는 최근 제동이 걸리고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인수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해당 인수건에 대해서 16개국 규제 기관들은 '독점', '경쟁 저하'라는 측면에서 각각 허가와 불가의 판단을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FTC(미국), CMA(영국),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모두 인수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며, MS는 <콜 오브 듀티>를 Xbox에서 독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다시 말해 인수가 되면 "닌텐도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독점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에 닌텐도와 맺은 10년 계약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S가 닌텐도와 맺은 계약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완료를 전제로 했다. 따라서 인수가 물거품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닌텐도와 맺은 계약도 효력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