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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공정거래위원회, MS의 블리자드 인수 '무조건 승인'

그래도 "없었던 일" 될 확률 높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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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3-05-30 12:54:28

30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AB) 인수를 조건 없이(무조건)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밝힌 무조건 승인의 이유와 그 배경

 

"기업결합 후 MS가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자사 게임서비스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하여 국내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

 

"기업결합 후 MS가 블리자드 주요 게임을 자사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봉쇄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봉쇄가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해 경쟁사업자가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적다고 판단​."

 

"글로벌 기업간 결합인 점을 감안하여, 주요 해외 경쟁당국과의 수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였고, 경쟁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

 

 

 

# 공정위가 OK해도 "NOT OK"

 

2022년 1월, MS는 AB 주식 전부를 약 90조 원(687억 달러)에 취득하기로 하고, 이를 각국 규제기관에 신고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MS가 AB를 인수하기 위해선 사업이 진출한 16개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4월 26일,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아래와 같은 근거를 들어 MS의 AB 인수를 반대했다. MS는 변호인단을 선임해 항소에 나섰지만, 영국 법원에서 CMA의 결정이 뒤집힌 전례는 없다.

 
당초 MS는 6월 말까지 이번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CMA 설명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항소 절차는 9개월이 소요된다. 때문에 MS의 AB 인수는 2024년 이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MA가 MS+AB를 반대하는 이유


"MS가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WOW> 등 게임을 통제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MS의 유리함이 강화될 것."

 

 "MS가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면 이런 기회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혁신이 훼손될 위험이 있음."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해 그 산하 게임을 자사 플랫폼 독점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은 MS가 기존 여러 인수 사례에서 이미 사용해 온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