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디아블로 3>의 ‘제작’과 ‘장인(Artisans) 시스템’이 베일을 벗었다. 독일 게임스컴 2010에서 공개된 영상을 디스이즈게임의 한글 자막으로 만나 보자. 영상 속의 음성은 <디아블로 3>의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이 맡았다.
■ 플레이어는 사냥만 즐기면 OK
<디아블로 3>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장인들을 통해 생산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장인은 일종의 기능성 NPC로, 플레이어를 대신해 아이템 제작이나 분해, 업그레이드 등을 처리해 준다.
장인은 생츄어리 곳곳에 퍼져 있으며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명성을 얻거나 신뢰를 쌓는 등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한 번 영입한 장인은 플레이어의 베이스캠프인 뉴 트리스트람에 자리를 잡게 되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다.
<디아블로 2>에서 플레이어에게 구출된 후 각종 아이템 감정을 도와주었던 ‘케인’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 아이템 제작도 ‘여전한 랜덤’
장인은 각기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디아블로 3>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대장장이로, 무기 업그레이드와 장비 제작에 특화돼 있다. 또, 대장장이는 특수능력으로 등급에 상관없이 아이템에 추가 소켓을 뚫을 수 있다.
<디아블로 3>의 아이템 제작은 재료를 모아 ‘랜덤 옵션’이 달린 아이템을 만드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중 얻는 유물을 활용해 필요 없는 아이템을 즉석에서 분해할 수 있다. 분해로 얻은 재료는 다른 아이템의 제작과 장인 업그레이드 등에 사용된다.
레시피(제작 기술서)에는 아이템의 기본성능과 함께 ‘랜덤으로 붙는 옵션의 수치나 숫자’가 표시돼 있기 때문에 만들 때마다 다른 성능의 아이템을 얻게 된다. 심지어 기본 성능마저 랜덤으로 결정되는 아이템이 있을 정도.
참고로 모든 장인은 자신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의 기능도 갖고 있다. 장인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생산활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모든 기능의 장인을 모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눈에 보이는 장인 업그레이드
플레이어는 돈과 아이템을 사용해 자신의 장인을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장인 업그레이드는 돈과 아이템을 사용하는 즉시 이뤄지며 장인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제작이 가능한 아이템의 레시피도 늘어난다.
특히 몬스터를 잡아서 얻는 ‘희귀 레시피’도 있기 때문에 어떤 장인에 얼마나 많이 투자했느냐에 따라 능력이 다른 ‘자신만의 장인’을 갖게 된다.
참고로 전작에서 횟수 제한으로 플레이어를 고민에 빠트렸던 ‘소켓 뚫기’ 기능은 <디아블로 3>에서 대장장이에게 돈만 내면 언제나 소켓을 뚫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장인과 아이템제작 시스템의 활용도를 올리기 위해서다.
<디아블로 3>는 게임스컴 2010 블리자드 부스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있다.